[서울특별시] '오감힐링' 상담공간 ‘마음정원’ 효과 크다...'스트레스‧우울‧불안 지수' 모두 감소

- 상담공간 필수 요소인 방음‧집중‧안정 3가지에 초점 맞춰 디자인 - 대공사 없이 제품형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부스형 상담공간...3.5평형, 5평형 2가지 유형으로 개발 - 디자인 적용 후 정서지수 3.8% 증가, 항스트레스지수 좌뇌 13.1%‧우뇌 17.4% 증가

2023-04-04     김지수 기자
서울시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하여 상담공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음정원’ 외부파사드 (사진=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마음이 아픈 시민들을 위해, '오감힐링' 디자인을 적용한 상담공간인 ‘마음정원’ 조성해 정신건강의 회복을 돕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우선 사회문제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감소하고 심리상담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이용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디자인을 통하여 상담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회복과 변화를 돕는 서울형 상담공간 ‘마음정원’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심리방역과 스트레스 해소의 접점으로서 상담공간의 필수 요소인 방음, 집중, 안정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디자인했다.

마음정원 내부모습 (사진=서울시청)

‘마음정원’은 대공사 없이 제품형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부스형 상담공간으로 3.5평형, 5평형 2가지 유형으로 개발되었으며,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에는 셀프 힐링 공간으로도 활용가능하다.

상담사와 내담자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국내외 논문 및 전문가들이 제시한 근거를 기준으로 디자인 개발되었으며 조명, 색상, 소재, 향기, 음향, 소품 등 오감을 편안하게 하는 환경심리 기반 스트레스 완화 요소를 적용하여 내담자의 온전한 회복과 변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현장에서 창문이 환기창 역할 외 풍경창으로서 역할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가상의 창문 역할을 하는 ‘미디어 풍경창’을 설치하였다. ‘마음정원’은 ‘환경심리요소’와 ‘힐링콘텐츠’가 결합된 신개념 상담공간으로서 서울시에서 최적의 상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상담공간 디자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미디어 풍경창을 바라보는 상담사와 내담자 (사진=서울시청)

‘마음정원’ 디자인 적용 전후 ‘사단법인 대한트라우마협회’에서 뇌파 검사, 평가 설문지 등의 측정 도구를 활용하여 효과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정서지수는 3.8% 증가, 항스트레스지수는 좌뇌 13.1%, 우뇌 17.4%가 증가하였다. 또한 스트레스, 우울, 불안 지수가 각각 감소하였다.

서울시는 ‘마음정원’ 모델을 서울청년센터 강서오랑 2개소, 동대문구 가족센터, 구로구 가족센터,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각 1개소씩, 총 5개소에 적용하여 첫 문을 열었다. 차갑고 사무적인 느낌의 ‘회의실’에 가까웠던 이전의 상담실이 ‘마음정원’ 조성 후 시민이 방문하고 싶은 ‘상담공간’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마음정원’ 확산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총 11개 자치구에서 24개소를 신청하였다. 시는 올해 3억의 예산으로 자치구 보조금을 교부하여 ‘마음정원’을 약 10개소 이상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건강 면역을 강화하고 행복한 일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앞으로 ‘마음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여 서울시 상담서비스의 브랜딩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