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대구국제마라톤, 보스턴 넘어 세계 최고권위 대회로 끌어 올린다...우승상금 16만달러

우승 상금 4만→16만 달러로 4배 인상...권위 있는 마라톤 도시 이미지 부각 등

2023-04-20     정시은 기자
지난 2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사진=대구시

[한국지방정부신문=정시은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가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보다 더 격상된 대회로 치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일 시에 따르면 우선 시상금 규모는 현재 해외 엘리트 선수 1위에게 지급하는 우승상금 4만 불을 4배 인상한 16만 불로 격상한다.

아울러, 국내 1위 우승상금도 500만 원에서 4배 인상한 200만 원으로 높이고, 단체 및 지도자 시상금 등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총상금 규모도 88만5538만 달러로 책정, 현재 가장 많은 보스턴마라톤(72만4000달러)을 넘어서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우수 선수들의 출전을 독려하기 위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경우 지급하는 시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10만 달러로 변경하고 한국 신기록 달성 시상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회 신기록 시상금은 5000 달러에서 1만 달러로 조정한다.

또한 2018년 폐지한 마스터즈 풀코스를 새롭게 부활해 마라톤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마라톤대회의 최고 라벨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도 갖추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마라톤 코스도 현재 중구, 수성구 일원에 한정된 엘리트 루프코스와 서구, 북구, 동구 등으로 분산된 마스터즈 코스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

도시 전체의 이미지가 세계에 알려지도록 기존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발하던 것을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해 도심지 순환코스로 달리게 함으로써 대구 전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42.195㎞ 풀코스를 달리는 마스터즈 대회 참가자 규모는 기존 1만5000 명에서 3만 명으로 확대해 마라톤 동호인들의 욕구를 해소할 예정이다.

개최시기도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경신은 물론 메이저 대회와의 대회중첩 여부, 기온의 적정성, 마스터즈 동호인 및 시민들의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시기인 3월 말, 4월 초로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오는 25일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 평가 보고회를 통해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2024년 대구국제마라톤을 섬세하게 다듬어 내년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함께 하면서 선수들과 시민들의 마라톤 참여 열기에 새삼 감탄했다”며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명실공히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