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김진태 지사, 동해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감사 긴급 지시..."사업권 획득 과정 원점부터 짚겠다"
"향후 새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은 공정과 투명성 위해 ‘공모방식’ 추진"
[한국지방정부신문=정시은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도 감사위원회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를 긴급 지시했다.
21일 강원도는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당초 5월 중 정기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속칭 ‘전세사기꾼’ 남모씨의 망상1지구 사업권 획득 과정에 대한 의혹이 커짐에 따라 감사에 조속히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문제 있는 회사가 어떻게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사업과 같은 큰 사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원점에서부터 짚겠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망상1지구 사업 전반에 대해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취임 직후 당시 청장에 대한 공직 감찰을 통해 직무 태만을 밝혀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해당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며 동해이씨티를 사업에서 배제했다.
앞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18년 11월 동해시 망상동 340만㎡에 민자 6674억원을 들여 국제복합관광도시를 조성하는 망상1지구사업 시행자로 동해이씨티를 선정했다.
동해이씨티는 전세 사기 행각으로 최근 구속된 남씨가 2017년 아파트 건설업종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당시 망상동 일원 토지 175만㎡를 확보해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나머지 165만㎡를 매입하지 못했다.
현재 동해이씨티측이 토지 소유권 이전에 협조하지 않아, 해당 토지에 대한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다.
도는 "향후 새로운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은 공정과 투명성을 높이고 건실한 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모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