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고흥군/국토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광주~고흥 고속도 건설, ‘중앙정부가 직접 지원’...범정부 추진지원단 가동

- 18일 고흥군청서 ‘국토교통부-전남도·고흥군 현안회의’ 개최...한국토지주택공사·전남개발공사와 업무협약도 체결 - 원희룡 국토부장관 “고흥 국가산단 조성과 광주~고흥 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중앙부처가 직접 지원” -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 민간·군 공항 일괄 이전 적극 지원 요청...고흥에 지역소멸대응기금 500억 투입” - 공영민 고흥군수 “광주~고흥읍 고속도로, 고흥읍~봉래(나로우주센터) 4차선 확장...고흥·도양~(보성)벌교 철도 건설 요청”

2023-05-18     정양기 기자
18일 고흥군청에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국토부·전남도·고흥군·한국토지주택공사·전남개발공사 간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두번째), 원희룡 장관(왼쪽 세번째), 공영민 고흥군수(오른쪽 두번째)(사진=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오는 24일 우리나라 사상 첫 실용위성을 탑재한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둔 나로호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에 들어설 ‘고흥 우주발차체 국가산단’의 성공 조성을 위해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광주~고흥 간 고속도’ 건설의 적극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고흥군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우주항공도시 고흥 르네상스가 기대되고 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 18일 고흥군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전남도·고흥군 현안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고흥 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 기업 유치는 물론 접근성과 정주여건 개선까지 중앙부처가 직접 나서서 지원하겠다”며 “특히 광주~고흥 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에 총 3천800억 원을 들여 2030년까지 173만㎡ 규모로 조성된다. 국가산단은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핵심사업으로, 클러스터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의 국가산단 추진계획 및 고흥군 현안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LH사장,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현안 회의에서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국토부·전남도·고흥군·한국토지주택공사·전남개발공사 간 업무협약을 했다. 이어 국토부의 국가산단 조성 지원계획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기본구상 발표가 진행됐으며, 전남도의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방안, 이노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추진현황 발표에 이어 지역 현안 건의와 토론 등으로 회의는 마무리됐다.

이날 국토부는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통한 신속한 인허가 지원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오른쪽)가 18일 고흥군청에서 열린 ‘국토부-전라남도·고흥군 현안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전남도청)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 민간·군 공항 일괄 이전 적극 지원 요청...고흥에 지역소멸대응기금 500억 투입”

김영록 전남지사는 원희룡 장관의 광주~고흥 고속도로 지원 약속에 감사를 표하며, “도에서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소멸대응기금 500억 원 전체를 투입할 의지도 있다”고 화답했다.

전남도는 이날 현안 건의를 통해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육성 ▲광주~영암 아우토반 등 광역교통망 국가계획 반영 ▲전남도 트라이앵글 순환철도망 국가계획 반영 ▲남해안 발전을 위한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 ▲전라선 고속철도건설 예타 면제 ▲지방도 사업 중 연륙·연도교 등 총 7건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관련 “국제선만으로 연 90만 명까지 이용하던 무안국제공항이 지난해 4만 6천여 명 수준으로 감소해 불 꺼진 공항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돼 안타깝다”며 “광주 민간·군 공항을 일괄 이전해 서남권 전체를 살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 고흥군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전남도·고흥군 현안회의’에서 공영민 고흥군수(오른쪽)가 고속도로, 철도 건설 등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현안건의를 하고 있다(사진=고흥군청)

공영민 고흥군수 “광주~고흥읍 고속도로, 고흥읍~봉래(나로우주센터) 4차선 확장...고흥·도양~(보성)벌교 철도 건설 요청”

이날 공영민 고흥군수는 “오늘 회의를 계기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국가산단 성공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공영민 고흥군수는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핵심 현안으로 광주~고흥읍 고속도로 건설(L=64.0km)과 고흥읍~봉래(나로우주센터) 4차선 확장(L=23.7.km)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및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안정적인 철도 수송체계 구축과 물류 및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흥·도양~(보성)벌교를 잇는 철도가 건설될 수 있도록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강력하게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