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완도] 완도군, 해양바이오산업 메카로 ‘우뚝’...프랑스와 ‘유레카(EUREKA)’ 공동 참여

전국 기초지방정부 최초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국내 최초 ‘해양치유 블루존 사업’도 탄력, 해양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에 110억 투입

2020-07-07     박상대 기자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국제해조류박람회로 매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해외 우수 해양바이오 기술 확보를 위해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센터와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 분야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유레카(EUREKA)’에 공동 참여하기로 하면서 해양바이오산업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완도군과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센터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완도군)

이번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은 해조류의 기능성 연구를 통한 산업화 소재 개발로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연구는 3개 과제로 톳 추출물을 활용한 치매 예방 및 질환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개발, 다시마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과제다.

‘유레카’ 프로그램은 유럽 R&D 플랫폼에 가입된 회원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해당 플랫폼에서 승인한 과제를 대상으로 자국 기관에서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 공동연구 개발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사업 수행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오는 8월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최종 평가 후 11월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과제는 3년간 15억 원 이내로 연구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완도군은 지난해 10월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2020년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공동 참여와 해양바이오 관련 연구 기술 및 기업 관계자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는 해양생물 및 해양생태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1872년 설립되었으며, 3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유럽 최대 해양바이오 연구기관이다.

지난 3월 완도군 주관으로 전남대, 조선대,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센터가 참여한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동 연구 방향에 대한 선정을 완료했다.

공동 연구단은 3개 과제 선정과 연구비 45억 원 확보를 목표로 기관별 역할 분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오는 8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될 전망으로 세계 각국은 바이오 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미래 대표산업으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는 등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중 완도군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이 해외 기술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첨단기술 확보로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 해양바이오산업 연구단지 조감도(사진=완도군)

‘완도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 탄력...해양바이오 연구단지 기반조성에 110억 원 투입

또한 완도군은 지난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완도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 182억 원 중 110억 원을 해양바이오 연구단지 기반 조성에 투자하여 공동협력연구소 및 스타트업 센터를 2021년에 구축 완료 예정이다.

군은 해양바이오 연구 단지를 조성하여 국내외 기업 연구소 10개와 스타트업 30개소를 유치하여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 촉진으로 해양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바이오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 고령화와 건강 수요 증가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며 “해외 선진 바이오기술을 확보하여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완도 미래 대표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기초지방정부 최초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탄력

이와 함께 완도군은 전국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해양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완도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지난 3일 공포했다.

이 조례는 해양바이오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해양바이오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조례는 △군수의 책무 △해양바이오산업 기본 계획 수립 △해양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한 사업 추진 △해양바이오 육성 위원회 구성 운영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9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핵심 사업에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연구단지 조성 계획이 반영되어 이번 조례 시행으로 완도군의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통한 해양바이오 기업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조례 제정으로 해양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지자체 소멸 위기에 대응해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완도군 미래 대표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