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신안군 행정통합 전격 합의…9월 시군실무위원회 구성
통합논의 '7차례' 만에 극적 타결...통합시점, 목포시장 2024년 신안군수 2026년 예상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목포시와 신안군의 행정 통합에 공식 합의함으로써 무안반도 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따라 목포시와 신안군은 9월쯤 실무위원회를 꾸리고 통합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양 지역 의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시군 통합에 따른 합의사항을 도출한 뒤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정부에 공식 통합을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목포·신안·무안 등 무안반도 통합에 대한 첫 논의를 시도한 이후 6차례 추진되었으나 번번이 무산되어 오다 30년 만인 7번째 도전 끝에 이끌어낸 성과다.
특히, 지난 2012년 6차시도 후 8년 만에 재개된 이번 논의에서는 무안을 제외하고 목포·신안의 선통합을 하기로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10일 목포포럼이 개최한 신안ㆍ목포 통합에 관한 대토론에 참석하여 통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함께 했었다.
이어서 지난 16일에는 목포MBC ‘일요포커스’ 녹화방송에 출연해 각 지자체의 의견을 나누고, 시ㆍ군민들에게 무안군을 제외한 목포시와 신안군의 선통합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신안과 목포 통합에 공식 합의했다.
두 시·군 통합을 먼저 제안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다"며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고 “지난 토론회에서도 긍정적 합치를 했다.”며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두 지역이 합치면 10년간 3천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많다"고 화답하며 통합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종식 시장은 “20년 전 목포부시장 시절 무안반도 통합을 위해 힘쓰다가, 지금은 시장으로서 다시 통합에 대해 논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며, 신재생에너지 및 해양관광분야 등 산업경제적 시너지 효과와 정부의 재정 지원 등 신안과의 통합은 목포시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통합의 취지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상생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며, 앞으로도 사심 없이 지역과 통합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말하고 “신안군민과 목포시민이 지혜를 모아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합 시점에 대해서 김종식 목포시장은 특별법 제정이 끝나고 세부준비 절차까지 마치는 등 빠르게 진행하면 2024년 총선과 동시에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내다봤고, 박우량 신안군수는 여러 가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2026년 7월 1일 정도를 통합 시점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