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뉴스룸] 안경환 KGS국제학교 이사장 “한미동맹, 미·일동맹 수준으로 강화 필요...북한을 베트남 도이머이식 개혁·개방 유도해야”...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 초청강연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미·영동맹, 미·일동맹 수준으로 대폭 강화시켜야 하며, 북한을 베트남 도이머이(Đổi Mới)식 개혁·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16일 베트남 호찌민시 롯데호텔 사이공 그랜드 볼륨에서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한 대통령소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1기 베트남협의회가 개최한 여성·청년 평화통일 강연회에서 나왔다.
이날 특별 초청 연사로 나선 안경환 KGS국제학교 이사장(전 조선대학교 교수)은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가 앞장서야”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담대한 통일구상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 제시와 함께 북핵문제 그리고 인권문제 등에 대해 강연했다.
안 교수는 이 강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재제가 예상되는 한국의 핵무장은 불가능하고, 미국의 전술핵 배치나 미국과의 핵 공유는 유의미하지만 최종적으로 핵무기 사용 버튼을 누르는 유일한 인물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한국의 생존을 지켜주는 다른 대안(代案)은 없다”고 강조하고 한미동맹의 대폭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안경환 교수는 또 “오는 2045년 남북 분단 100주년이 되는 시점까지 통일이 안되면 영구 분단이 될 가능성이 높고, 세계사를 보면 분단이 3~4세대, 약 100년 동안 지속되면 민족의식과 통일에 대한 생각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남북통일은 더 넓은 시장 창출, 안보 불안 제거, 북한인들의 능력발휘 기회가 되기 때문에 통일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각인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안경환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은 21세기 한민족의 숙원이며 통일에 앞서 반드시 영호남 동서화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베트남을 세계 3번째 국가로 승인했고 베트남 전쟁 때 군사 지원을 하고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라는 점을 잘 활용하여 북한이 베트남의 ‘도이머이(Đổi Mới)’식 개혁·개방화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평통자문회의 베트남지회가 앞장서야 하며 북한 유학생 모임과 민간 교류 협력 등 다양한 통일 실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경환 교수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해병대 중위로 예편 후 베트남 국립호찌민대학에서 외국인 1호 언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조선대 교수를 역임하였고 한국베트남학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베트남 KGS국제학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 교수는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외국인 최초로 문화공로상, 평화우호휘장, 친선문화진흥공로 휘장 등을 수여 받았으며, 특히 베트남 민족영웅 호찌민 주석의 "옥중일기"와 베트남 문학의 정수인 "쭈옌끼에우" 등 베트남 문학작품을 가장 많이 한국어로 번역하여 소개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저명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회에는 민주평통자문위원회 베트남협의회 전종규, 박남종 전 회장과 고상구 아시아태평양 부의장, 손인선 베트남 교민회 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하여 양철수 바리아 붕따우 교민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