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보령시] 국내 최초 해양경관보존지역 지정 '소황사구' 보전에 민·관 맞손...국내 해안사구 유일 '전체 원형 보존' 지역, 관리 협력 강화

-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및 보호 위한 상호 협력, 삼성계열 4개사의 재정적 지원, 생태계 보전 위한 실천사업 추진 - 보호대상해양생물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법적 보호종 서식지, 특이한 지형 가진 '보전가치 높은' 해안사구

2024-04-29     김지수 기자
충남도가 보령시 웅천읍 소황사구 해양경관보호구역 보전·관리를 위해 9개 기관·기업·단체와 힘을 합친다. (사진=보령시)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와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민간 기업·단체와 손잡고,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 해양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소황사구' 해양생태계 보전에 나선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보령시 웅천읍 소황사구 해양경관보호구역 보전·관리를 위해 9개 기관·기업·단체와 힘을 합친다고 밝혔다.

도는 26일 보령시 웅천복지관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보령시,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삼성전자(주)온양사업장, 삼성SDI(주)천안사업장, 삼성전기(주)세종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주)아산캠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황사구는 2005년 환경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09년부터 보전·관리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기 시작해 올해로 10번째 업무협약(2024-2027)을 체결하게 됐다.

또한, 2018년에는 해안 사구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 해양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도는 2018년부터 협약에 참여해 이번이 3번째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소황사구 연안의 우수한 생태·경관을 보전·관리하고, 생물다양성 제고 및 쾌적한 생태탐방 공간을 확보해 국민이 행복한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극 협력한다.

충남도는 26일 보령시 웅천복지관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보령시,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삼성전자(주)온양사업장, 삼성SDI(주)천안사업장, 삼성전기(주)세종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주)아산캠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보령시)

주요 내용은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및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원칙 △삼성계열 4개사의 재정적 지원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실천사업 등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기업은 소황사구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투자 및 이용시설 관리, 해양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협약식에 이어 오후에는 소황사구로 이동해 해양쓰레기 수거 및 성장 저해식물인 아카시아, 칡 등 넝쿨 식물을 제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소황사구는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법적 보호종의 서식지이자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보전가치가 높은 해안사구로, 국내 해안사구 중 유일하게 전체 원형이 보존된 지역이다.

2005년 10월 8일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정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웅천읍 소황리 781-1번지 일원이며, 면적은 121.358㎢, 길이는 약 2㎞이다. 2018년 12월 1일 지정된 해양경관보호구역은 소황리 및 독산리 일원 약 5.23㎢이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소황사구의 생태계 보호와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양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소황사구의 보존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다양한 보존활동을 펼치겠다”며, “아름다운 환경을 후손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