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뉴스룸] “한국도서기증, 베트남 한류 증폭 이끈다” 전남도교육청 중부권 도서관협의회-베트남 응우옌짜이대학교 ‘한국도서기증 협약’ 체결
응우옌짜이대 안경환 대외담당 총장 “베트남 대학생들에 한국어 보급과 한류 문화 확산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 중부권역 도서관협의회 소속 공공도서관들이 힘을 모아 ‘아시아의 신용(新龍)’으로 불리고 있는 베트남의 교육기관에 대규모 한국도서를 지속적으로 기증 해오면서 베트남에서 일고 있는 한류 확산에 증폭제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중부권역(나주, 장성, 남평, 담양, 화순, 영암, 곡성) 도서관협의회는 23일 하노이 응우옌짜이대학교와 도서기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연말까지 약 3,000여 권의 도서를 기증하기로 했다.
응우옌짜이대학교(설립자 겸 총장: Nguyễn Tiến Luận)는 베트남 민족 영웅 14명 가운데 한 명인 응우옌짜이(Nguyễn Trãi, 阮廌, 1380~1442)의 이름을 딴 학교로 2008년에 개교하였다. 응우옌짜이는 베트남 호(Hồ,胡) 왕조(1400~1407)와 레(Lê,黎) 왕조(1428~1788) 초기의 대시인이자 레 왕조 개국공신이다. 그가 남긴 작품 '빈응오다이까오(平吳大誥)'는 레러이(Lê Lợi, 黎利)가 영도하는 람선(Lam Sơn) 의거에 참가하여 20년간 지배한 명나라를 물리치고, 레(Lê,黎) 왕조를 수립한 후 명나라와 싸워 독립을 달성한 역사를 온 백성에 알린 글로, 베트남의 제2의 독립선언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전남도교육청 산하 화순공공도서관이 하노이 소재 KGS국제학교에 3,000여 권의 도서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응우옌짜이대학교에 두 번째로 기증함으로써 기증 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나주도서관 김현철 독서문화부장을 단장으로 나주도서관에서 7명, 장성, 남평, 담양, 화순, 영암 도서관에서 각 1명씩 모두 12명이 하노이, 중부고원 상춘의 도시, 꽃의 도시로 유명한 휴양관광도시 달랏시의 도서관과 박물관을 방문하고 호찌민시를 거쳐 귀국했다.
지난 2021년부터 도서기증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한류 확산의 숨은 공로자로 알려진 서용진(사진) 한국어 교수는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이 책을 통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혀 나갈 때 큰 보람을 느끼며, 한류 확산에 일조하고 있음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유일의 하노이 명예시민이자 전 조선대학교 교수 출신인 안경환 응우옌짜이대학교 대외담당 총장은 “베트남대학에 한국도서 기증은 한류 확산의 큰 에너지원이 될 것이며, 기증기관의 숭고한 뜻을 살려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보급과 한류 문화 확산에 대학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