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세계 최초, 재활용금지 폐치아 활용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본격화...'치과 바이오소재 개발 기술력 선점' 목표,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 착수
- 2030년까지 6년 동안 156억 원(국비 70, 시비 30, 민자 56) 예산 투입 -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학교치과병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덴티스, ㈜코리아 덴탈솔루션 등 6개 기관 참여 -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례 적용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가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에 본격 착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치과분야 바이오 소재 개발 기술력을 선점할 계획이다.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폐기물관리법에서 재활용이 금지된 폐치아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사업화를 실증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6년 동안 156억 원(국비 70, 시비 30, 민자 56)의 예산이 투입되며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학교치과병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덴티스, ㈜코리아 덴탈솔루션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해당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한 제9차 신규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은 대구시와 중기부 공동주관으로 올해 7월 10일 개최됐다.
대구시는 11월 7일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 및 공인 시험기관과 함께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의 본격적인 실증을 준비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실증 착수 준비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는 대구시와 중기부, 특구 사업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병원,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 및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특구 옴부즈만 등 다양한 민·관 협력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증 목표, 일정 및 안전성 입증 방안을 포함한 ‘실증 로드맵’을 수립하고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치과용 골이식재 등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여,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례를 적용받아 사람의 치아를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이다.
본 특구 사업은 연간 약 3,000개의 치아를 기증받아 불필요한 유기물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 후, 치과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원료 생산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과제는 치아의 유상 거래 및 불법 유통을 방지하는 윤리적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치아의 의학적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한빛 치과병원을 포함한 5개 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적법하게 발치한 치아를 기증받고, 비식별화된 기증자 정보 및 치아 유통량을 전산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폐기물 관리체계인 ‘올바로 시스템(정부 폐기물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연계하여 치아 재활용 현황을 관리하고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러스 제거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GLP 인증을 받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하여 기증받은 치아의 안전성 평가와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GLP(Good Laboratory Practice)'은 시험기관에서 수행하는 시험과정 및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준(인증)을 말한다.
권건 대구광역시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치아를 재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의 초석을 다지고, 대구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치의학 분야 신산업 육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