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세계 최초, 재활용금지 폐치아 활용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본격화...'치과 바이오소재 개발 기술력 선점' 목표,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 착수

- 2030년까지 6년 동안 156억 원(국비 70, 시비 30, 민자 56) 예산 투입 -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학교치과병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덴티스, ㈜코리아 덴탈솔루션 등 6개 기관 참여 -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례 적용

2024-11-07     김지수 기자
대구시는 11월 7일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 및 공인 시험기관과 함께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의 본격적인 실증을 준비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실증 착수 준비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김지수 기자/대구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가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에 본격 착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치과분야 바이오 소재 개발 기술력을 선점할 계획이다.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폐기물관리법에서 재활용이 금지된 폐치아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사업화를 실증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6년 동안 156억 원(국비 70, 시비 30, 민자 56)의 예산이 투입되며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학교치과병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덴티스, ㈜코리아 덴탈솔루션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해당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한 제9차 신규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은 대구시와 중기부 공동주관으로 올해 7월 10일 개최됐다.

대구시는 11월 7일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 및 공인 시험기관과 함께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의 본격적인 실증을 준비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실증 착수 준비회의를 진행했다.

해당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한 제9차 신규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은 대구시와 중기부 공동주관으로 올해 7월 10일 개최됐다. (사진=김지수 기자/대구시청)

이 회의는 대구시와 중기부, 특구 사업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병원,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 및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특구 옴부즈만 등 다양한 민·관 협력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증 목표, 일정 및 안전성 입증 방안을 포함한 ‘실증 로드맵’을 수립하고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치과용 골이식재 등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여,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례를 적용받아 사람의 치아를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이다.

본 특구 사업은 연간 약 3,000개의 치아를 기증받아 불필요한 유기물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 후, 치과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원료 생산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과제는 치아의 유상 거래 및 불법 유통을 방지하는 윤리적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치아의 의학적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치과용 골이식재 등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여,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례를 적용받아 사람의 치아를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이다. (사진=김지수 기자/대구시청)

이를 위해 대구시는 한빛 치과병원을 포함한 5개 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적법하게 발치한 치아를 기증받고, 비식별화된 기증자 정보 및 치아 유통량을 전산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폐기물 관리체계인 ‘올바로 시스템(정부 폐기물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연계하여 치아 재활용 현황을 관리하고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러스 제거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GLP 인증을 받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하여 기증받은 치아의 안전성 평가와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GLP(Good Laboratory Practice)'은 시험기관에서 수행하는 시험과정 및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준(인증)을 말한다.

권건 대구광역시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치아를 재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의 초석을 다지고, 대구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치의학 분야 신산업 육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