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김영록 지사, ‘미래 전남 100년’ 전략으로 2025년 10대 트렌드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와 '도전정신' 강조
- 2월 정례조회서 위기수습 민생안정·‘벤처창업 3·3·3 프로젝트 생태계 구축·국립의과대학 설립 관철·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등 올해 도정 방향 제시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올해 을사년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해를 맞아 세밀한 ‘스네이크 센스’와 ‘도전’ 정신을 발휘, 내수와 세계경제 모두가 어려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전남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6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를 통해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상황과 뜻하지 않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때문에 이제야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가 강조한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5년 트렌드를 전망하며 내놓은 키워드로, 2025년 뱀의 해를 맞아 10대 소비트렌드의 영어 앞글자를 따 제시한 것이다.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는 잡식성 소비자를 이르는 '옴니보어' ▷평온한 하루를 통해 자신에게 집중하는 태도인 '#아보하' ▷본체보다 액세서리 같은 토핑이 더욱 주목받는 경향인 '토핑경제' ▷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입히기 위한 움직임인 '페이스테크' ▷작고 귀여운 것들이 사랑받는 '무해력'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점차 다문화 국가로 진화해 간다는 '그라데이션 K' ▷만질 수 있는 물성을 추구하는 '물성매력'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후감수성' ▷적과 나를 가리지 않고 공생하는 비즈니스 전략인 '공진화 전략' ▷여러 목표보다는 한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자기계발 패러다임인 '원포인트업' 등이 제시됐다.
김영록 지사는 “황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상황에서 열정을 가지고 헌신한 1대1 전담공무원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와 전국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소방, 경찰, 군인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1차적인 수습과정은 마쳤다. 앞으로도 유가족들이 살아가는 동안 트라우마가 없도록 잘 돌봐드리고, 재발방지 대책과 특별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에 전남도가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의 도정 성과를 나열하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안정과 화합 속에 ‘스네이크 센스’를 가지고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만드는 다짐을 당부했다.
주요 도정 결실은 ▲2025년 도 예산 12조 5천억 원으로 7년만에 66%(2018년 7조 5천억) 증가 ▲2년 연속 국비 9조 원 시대 ▲1인당 개인소득 2018년 12위에서 2022년 9위로 도약 ▲농수산 수출 2024년 7억 8천만 달러로 6년만에 2배(2018년 3억 9천만 달러) 성장 ▲합계출산율 1.05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인구 증가를 위한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형성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 내수경제가 비상이고,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관세폭탄 불똥이 우리에게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도정 최우선 과제를 민생안정에 두고 어려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나가자”며 “정부도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일해야 할 때다. 대폭적인 슈퍼 추경을 빨리 편성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특히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년 내 벤처·스타트업 3천 개소, 연매출액 100억 원 이상 300개소, 성장기업 30개소를 목표로 한 ‘3·3·3 프로젝트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며 “이를 통해 젊고 유망한 청년이 창업을 통해 전남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길을 만들자”고 밝혔다. 대기업과 앵커기업 유치 노력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민선8기 들어 지난 3년간 403개 기업 27조 2천87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가장 위험한 도전은 어떤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전남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선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과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추진에 합의해 예비 신청한 상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했으므로, 이제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며 “의료계와도 합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두 대학, 도민 등과 한목소리를 내 반드시 설립되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및 활성화에 대해선 “정부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활주로 연장과 로컬라이저 개선, 조류 방지 등 안전문제 해결을 서둘러 10월께로 예상되는 재개장이 최대한 앞당겨지길 기대한다”며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 문제도 하루빨리 매듭짓는 한편,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