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남군] ‘해남 솔라시도’ 세계 이목 집중...세계 최대 규모 ‘미국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유치,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국제학교 유치 등 20년만 최대 성과
- 미국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 지주회사)ㆍ퍼힐스(자회사)-전남도-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MOA 체결...전남 해남 솔라시도 120만 평에 2030년까지 15조 원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 김영록 전남지사 연이은 방미 성과...명문 국제학교 유치 이어 120만평 부지에 3GW 규모 AI 트레이닝센터와 ESS단지 조성 유치, 알파벳 의장·MS 기술부총괄 등 AI 빅테크 CEO 만나 투자 당부 -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가 AI 산업 중심지 급부상 계기 마련...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글로벌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 - 명현관 해남군수“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지난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의 입지에 최적화된 지역...기업 유치 통한 솔라시도 기업도시 활성화 기대”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산업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기업도시인 전남 해남군 소재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국제학교 유치에 이어 미국 기업이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사업을 유치하면서 기업도시 개발사업 추진 20년 만에 최대 성과를 거두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 지주회사)와 퍼힐스(자회사)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솔라시도)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26일 전남도와 MOA를 통해 확정했다. 이는 지난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 그룹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가 한국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날 전라남도와 공식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구체화 됐다.
스톡 팜 로드 그룹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 손자이자 LS 창업주 외아들 구본웅 씨(미국명 브라이언 구, Brian Koo)와 런던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 엘 딘으로 알려졌다
솔라시도에 구축되는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3GW 이상으로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에는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ESS 등이 구축된다. 특히 ‘AI 컴퓨팅 인프라’는 AI 모델 연구와 훈련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로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 지주회사)와 퍼힐스(자회사)는 실리콘밸리 등의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를 전남의 넓은 부지, 풍부한 전력과 용수, 우수한 인재, 지진 안정성 및 재생에너지100(RE100) 실현 등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로서의 최적 조건과 연결시킴으로써 투자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으로, 빅테크와 투자사의 펀드레이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라남도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아민 바드르 엘 딘(Amin Badr-El-Din) 퍼힐스 공동의장, 고형권 BS(보성)산업 부회장 등 관계자를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사업 성공의 핵심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154kv 변전소를 2028년까지 당초보다 2년 앞당기고, 통신·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법령과 투자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퍼힐스가 협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토지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했으며, 상호합의에 따라 1차에 한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빅테크기업 유치를 위한 후속 일정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존 헤네시(John Hennessy) 알파벳(Alphabet) 의장, 샘 스췰라스(Sam Schillace) MS 기술부총괄(Deputy CTO),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ey) 웨슬리 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도가 AI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알파벳,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투자 유치에 나섬으로써 투자 실현 가능성을 더 높였다”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글로벌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지난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의 입지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며“이번 협약으로 기업 유치를 통한 솔라시도 기업도시 활성화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정부로부터 기업도시로 지정된 이후 18년 만에 최대의 호기를 맞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대 약 33.9㎢(약 1,025만 평)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친환경 에너지 자급도시, 스마트시티, 정원도시, 문화관광도시, 건강도시 등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가 목표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98MW급 태양광 발전소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완공되어 운영 중이며, 지난해 정부는 국내 4대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개발 사업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RE100 참여 중인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활발한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