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준하는 청년’ 대상, 자립준비청년 셰어하우스 CON 제공...보호종료 ‘통계 밖 청년’ 문턱 낮춰

- 숨은 위기 청년 발굴,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 - 2년 무(無) 임차료...임차료·보증금 100% 지원, 공동체 기반 자립 지원 - '주거 안정이 곧 청년 성공의 출발점'...심리적 안전망 구축,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애주기 지원

2025-04-18     김미숙 기자
수원시는 청년 주거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입주 대상을 넓힌 ‘자립준비청년 셰어하우스 CON(이하 CON)’에 처음으로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 1명을 선발했다. (자료=수원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 대상으로 공동주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제도가 닿지 않던 ‘통계 밖 청년’까지 품는 열린 제도를 통해 국내 청년 주거복지의 새로운 이정표로 세웠다.

수원시는 청년 주거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입주 대상을 넓힌 ‘자립준비청년 셰어하우스 CON(이하 CON)’에 처음으로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 1명을 선발했다.

기존에는 만 29세 이하 보호종료청년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34세 이하 무주택자 가운데 부모 부재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등으로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청년도 2순위로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제도적 빈틈을 메우는 첫 사례가 탄생했다.

‘2년 무(無)임차료’ 셰어하우스...임차료·보증금 100% 지원, 공동체 기반 자립 지원

수원시의 CON 확대 정책은 “집이 없으면 꿈도 없다”는 청년 주거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안정된 출발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CON 입주 청년은 2년간 임차료와 보증금을 전액 면제받으며, 관리비·공과금만 부담한다. 현재 6개 호실에 13명이 거주 중이며, 올해 7·8호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주거 안전 교육, 가족 같은 커뮤니티 모임,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로움에 지치지 않고 홀로서기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주거 안정이 곧 청년 성공의 출발점'...심리적 안전망 구축, 생애주기 지원

보호종료 뒤 혼자 살아야 하는 청년들은 거주지 불안과 경제적 압박이 심리적 위기로 직결된다. CON은 최소 2년간 거주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학업·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을 제공한다.

수원시는 셰어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직업훈련, 금융교육, 건강검진 연계 등을 추진해 “주거→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전반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청년 ‘자립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경기권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CON의 성공 사례는 전국 청년 주거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앞으로 심리·정서 지원, 진로 상담, 의료 접근성 강화 등을 통합 제공해, 단순 주거 지원을 넘어 ‘종합 자립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두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자발적 공동체 운영을 돕는 퍼실리테이터(조력자)를 양성해, 셰어하우스가 청년들의 ‘자립 연습장’이자 ‘사회 진입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된다. 

보호종료 뒤 ‘통계 밖 청년’ 대상, 문턱 낮춘 CON

수원시는 지난 2월 26일부터 CON 입주자를 공모해, 3월 말 시설 퇴소 예정인 보호종료청년(1순위)에 이어 “부모가 부재하거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등으로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청년” 등 넓은 범위의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을 모집했다.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이들 중 1명을 선정해, 안정적 거주가 시작되면 자립 지원 프로그램과 심리·진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추천서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신청이 가능해, 청년 주거 사각지대의 경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수원시 관계자는 “보호기관 출신이 아니어서 지원 혜택에서 배제되던 청년들에게도 동일한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