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과학·경제·교통·문화 허브로", 과학수도 넘어 ‘국가전략 거점’ 도약 꿈꾸다...‘G2 도약 이끄는 42대 미래 과제’ 제안

- 이장우 시장 “대전이 국가 연구개발(R&D) 심장부로 자리매김해야 초격차 경쟁력 확보 가능” 강조 - 제안 과제의 국비 지원 규모, 31조 원 이상 책정...산업·금융·교통 융합 도모, ‘균형 발전 축’ 완성 총력

2025-04-24     김지수 기자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집적한 대덕특구를 출발점 삼아 ‘초격차 대한민국, 과학수도’ 비전을 앞세운 이 제안은 대덕 양자클러스터·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AI 융합혁신센터 등 11개 핵심 시설 구축을 포함한다. (사진=김지수 기자/대전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G2 국가 대한민국, 선도도시 대전’을 기치로 내걸고 4대 분야 42개 과제를 발표했다.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집적한 대덕특구를 출발점 삼아 ‘초격차 대한민국, 과학수도’ 비전을 앞세운 이 제안은 대덕 양자클러스터·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AI 융합혁신센터 등 11개 핵심 시설 구축을 포함한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대전이 국가 연구개발(R&D)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해야 초격차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제안 과제의 국비 지원 규모를 31조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과학기술 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정부 기조와 맞물려, 대전의 구상은 곧바로 거대 담론으로 비화하고 있다.

산업·금융·교통 융합 도모, ‘균형 발전 축’ 완성 총력

‘초일류 경제도시’와 ‘충청 수부도시’ 전략 과제는 산업·금융 인프라 확대와 광역 교통망 구축을 축으로 삼는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추진은 지역 금융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나노·반도체 국가산단과 도심융합특구는 기술·제조 융합의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호남고속도로 지선 지하화, 도시철도 3·4·5호선 건설, 대전세종충북 CTX(광역급행철도) 등 12개 교통 과제를 묶어 ‘광역 성장축’ 완성을 꾀한다.

전문가들은 “과거 철도·산단 위주의 개발이 지역 불균형을 심화했다면, 융복합 금융·산업·교통 네트워크는 충청권 메가시티 형성에 필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업 간 예산·행정협의 조정과 민자 유치 방안 마련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 ‘명품도시’ 브랜드화 구상

마지막 ‘대표 명품도시’ 과제에서는 나라사랑공원·국립과학도서관·중부권 메가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등 10개 문화·환경 인프라 사업이 제시됐다.

대전현충원 인근엔 국가대표 문화공원을, 대전교도소 부지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 가치를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시장은 “과학·경제뿐 아니라 삶의 질을 끌어올릴 문화 인프라가 더해질 때 비로소 전국 대표 명품도시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혁신도시들이 첨단클러스터와 문화·예술 공간을 결합해 ‘인재 흡인력’을 높인 사례가 다수 있어, 대전의 계획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응' 동시 저격

한편, 대전시가 제안한 42개 과제 중에서도 12개 핵심 과제는 차기 정부 국정과제 채택을 목표로 별도 제안됐다.

31조 원대의 국비 확보, 중앙부처 간 우선순위 경쟁, 대선 후보 공약 조율 등이라는 과제가 남아, 시는 곧바로 각 정당과 후보 캠프를 방문해 설명회를 이어가며 세부 비용·효과 분석 자료를 보강 중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전 과제는 국가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동시에 겨냥한 만큼, 대선 공약으로 담아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대전시의 총력전이 성과를 거둘지, 새로운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와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