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고흥군] ‘블루마린&스타로드 투어’, 문체부 공모 ‘전국 1위’...‘섬과 우주 연결하는 두 바퀴’, 자전거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단순 라이딩을 넘어선 ‘자연+과학+로컬’ 체험형 콘텐츠로 관광의 새 지평 열어...‘섬과 우주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이라는 전국 유일의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로 완성 - 공영민 고흥군수 “섬과 바다, 우주의 자원을 여행자와 연결하는 콘텐츠는 고흥에서만 가능한 상상력...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이 함께 숨 쉬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할 것”

2025-04-22     조용원 기자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지역 자전거 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관광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고흥군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국내 유일의 우주기지인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드론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지역 자전거 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관광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자전거를 타는 여행이 아니다. 고흥이 제시한 모델은 ‘자연과 섬, 그리고 우주까지 달리는 스토리’다.

전국 8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 고흥은 섬·바다·우주라는 이질적 테마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독창적 기획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최고점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코스 운영이 아닌 ‘경험 기반 체류형 여행상품’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모범 해답으로 평가된다.

섬과 우주, 바다와 산을 자전거로 관통하다

고흥군이 선보인 여행 상품의 핵심은 ‘블루마린 & 스타로드 투어’다. ‘블루마린 코스’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품은 거금도, 연홍도, 쑥섬을 따라 바닷길을 달리는 해양 섬 투어다. ‘스타로드 코스’는 여수엑스포역을 시작으로 팔영산 능선을 따라 달리다가 국내 유일의 우주기지인 나로우주센터에 도달하는 코스다.

이는 고흥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역으로 활용해, ‘섬과 우주를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이라는 전국 유일의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로 완성됐다.

현장 심사에 참여한 평가위원들은 “관광자원 간 연계성과 서사 구조가 매우 강렬하다”며 최고점을 부여했다.

‘두 바퀴’에 담긴 지속가능한 로컬 전략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1억 원의 사업비로 고흥군은 단순히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사업이 아닌, 지역 경제와 체류형 여행을 연결하는 구조화된 모델을 실행에 옮긴다.

KTX 자전거 전용열차와 연계한 수도권 접근성 강화, 자전거 동호회 대상 챌린지 투어로 참가형 이벤트 활성화, 지역 특산물·카페·게스트하우스 등과 연계한 로컬 소비 기반 강화, SNS 마케팅 및 관광앱 도입으로 디지털 체험 설계 즉, 고흥의 전략은 '타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르고 체험하며 소비하는 자전거 관광 생태계’ 구축이다.

“섬마을의 바람이 우주로 이어지는 여정”

공영민 고흥군수는 “섬과 바다, 우주라는 자원을 여행자와 연결하는 콘텐츠는 고흥에서만 가능한 상상력”이라며,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이 함께 숨 쉬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이 보여준 이번 모델은 자전거 여행이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지역의 서사와 문화를 전하는 매개체로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관광의 트렌드가 ‘빠르게 보는 것’에서 ‘깊이 있게 체험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고흥은 그 흐름의 최전선에서 두 바퀴로 미래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