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김영록 지사, “전남이 국가의 미래산업 전환을 견인하겠다”…6대 메가 프로젝트로 대선공약 그 너머를 겨냥, '국가전략 파트너'로 승부수
전남도 대선공약 대응 TF,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추진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조성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무안국제공항,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 등ㅊ메가 프로젝트 공약 반영 요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다가올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전라남도가 단순한 지역 현안 반영을 넘어 국가 차원의 미래 산업 전략에 지역을 통째로 녹여내는 정교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선공약 대응 TF’는 더 이상 선거철 단골 메뉴였던 민원성 공약 건의를 넘어서, 전남을 대한민국 미래성장의 전략적 축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3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윤후덕(정책본부장)·김영진(정무전략본부장) 국회의원, 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 등 정당의 대선공약 관련 핵심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메가프로젝트를 대선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들고 간 카드에는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추진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조성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무안국제공항,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 등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와 ‘AI 농·축산 융복합 지구’ 조성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스마트팜 수준을 넘어 에너지-농업-인공지능이 결합된 미래형 산업 생태계 모델을 그리는 야심작이다. 전남의 농촌 기반과 청정에너지를 결합한 이 모델은,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지역 기반 미래 산업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균형발전이란 단순한 예산 분배가 아니라, 지역의 잠재력이 국가 전체의 방향과 만나는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남의 산업 대전환 구상이 국가 전략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러한 정책 건의의 전 과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남도는 ‘대선공약 대응 TF’를 꾸렸다. ▲신성장동력 ▲핵심 SOC ▲미래농어업 ▲관광·문화·휴양 ▲인구·복지 등 5개 정책 분과로 구성됐다.
박창환 경제부지사를 총괄로 15개 실국장이 참여하는 이번 TF는 단순 건의서를 넘는 정책 기획-공약 반영-후속 이행계획까지 전주기 대응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도 국회를 찾아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 민생 현안의 반영을 요청하며, 단순한 선거용 접근이 아닌 정책 지속성과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접근임을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전남도의 이런 행보를 지역이 중앙정부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공동 설계자로 나서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전남이 실제로 국가 전략의 전면에 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같은 ‘정책 중심 공약 전략’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