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작지만 강한 로컬 브랜드 '저동커피' 울릉도 넘어 세계로​, '로컬 체인지업 사업' 성과...‘대환장 기안장’ 촬영, 관광객 동반 상승

- 경북 로컬 체인지업 우수기업 선정...호박과 울릉 심층수 소금 조합한 호박 캐러멜 개발, 관광 기념품 시장 장악 - 지역 고유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것 목표로 추진

2025-04-24     김지수 기자
'저동커피'의 성공이 주목받으며 울릉도는 다시 한 번 관광객 유치의 기회를 맞은 가운데, 지역 업계는 이 흐름을 활용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과 푸드 페스티벌, 굿즈 숍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저동커피'의 성공이 주목받으며 울릉도는 다시 한 번 관광객 유치의 기회를 맞은 가운데, 지역 업계는 이 흐름을 활용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과 푸드 페스티벌, 굿즈 숍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4월 8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글로벌 TOP10에 안착하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울릉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저동커피가 촬영지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관광·경제·문화 융합, 울릉의 다음 장 열다...하루 평균 관광객 문의, 30% 이상 증가

특히 ‘대환장 기안장’이 공개된 22일 이후 하루 평균 관광객 문의가 30% 이상 증가했으며, 울릉도 여객선과 숙박 예약률도 동반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한 편이 가져오는 경제·문화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울릉도가 보여준 ‘작지만 강한 로컬 브랜드’ 모델이 전국 지방정부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계자 겸 웹툰 작가 기안84, 방탄소년단 진, 예능 신예 지예은이 울릉도 바다 위에 띄운 기상천외한 숙소를 운영하는 포맷 속에, 울릉 특산물을 활용한 캐러멜과 독도 굿즈가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비쳐진 것이다.

울릉도의 작은 항구에서 시작해 전 세계 시청자의 손끝으로 전해진 이 장면은, 단순한 예능 촬영을 넘어 지역 콘텐츠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경북도가 주관하는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지역 고유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호박 캐러멜과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 울릉의 맛 만든다

‘저동커피’는 2023년 경북 로컬 체인지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호박과 울릉 심층수 소금을 조합한 호박 캐러멜을 개발하며 관광 기념품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최근에는 더욱 과감한 시도로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작은 섬마을의 식재료가 글로벌 OTT를 통해 소개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벅찬 일”이라며, “저동커피의 성장은 지역 농가와 협업 모델이 지속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역다움으로 세계 사로잡다, 로컬 체인지업 성과...현대적 브랜드 재탄생 목표

경북도가 주관하는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지역 고유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로그인 경북’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은 총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우수 참가 팀들은 울릉·안동·영주 등지에서 신제품 출시와 투자 유치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울릉의 자원이 세계 무대에 등장한 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역 네트워크를 결합해 더 많은 경북 브랜드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빛을 보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