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마트 손끝 버스 정보 ‘내손의 BIT’, 디지털 포용 새 장 연다...'모바일 전광판 구현', 어르신 접근성 대폭 강화

- 디지털 약자 고령층도 한 번 터치로 버스 도착 정보 확인 가능하도록 설계 - 자주 이용하는 정류소 최대 4곳 저장, QR코드 한 번으로 곧바로 해당 정류소 노선별 예상 도착시간 확인

2025-04-25     김미숙 기자
25일부터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선보인 ‘내손의 BIT(Bus Information Terminal)’ 서비스는 버스정류소 전광판 화면을 그대로 스마트폰 웹페이지에 구현해, 디지털 약자로 불리는 고령층도 한 번의 터치로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료=경기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25일부터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선보인 ‘내손의 BIT(Bus Information Terminal)’ 서비스는 버스정류소 전광판 화면을 그대로 스마트폰 웹페이지에 구현해, 디지털 약자로 불리는 고령층도 한 번의 터치로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자주 이용하는 정류소 최대 4곳을 저장해 QR코드 한 번으로 곧바로 해당 정류소의 노선별 예상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설치 없이도 즉시 적용 가능...‘디지털 포용 교통’ 모델 자리매김 주목

‘내손의 BIT’는 하드웨어 설치 없이도 즉시 적용 가능한 만큼, 향후 경기도 전역을 넘어 전국 지방정부로의 확산 가능성을 열었다.

음성지원·다국어 자막 서비스 등 부가 기능을 더해 교통약자 모두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교통’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유병석 경기도 교통정보과장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은 고령자도 한 번의 터치만으로 버스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단순화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적 맥락...물리적 설치 한계, 기술 보완 방안 제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평균 77.5%로 전년 대비 0.6%p 개선됐다.

특히 모바일 기기 보유율은 96.5%에 달했으나, 실제 활용 능력을 측정하는 디지털 역량(65.6%)과 디지털 활용 수준(80.0%)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남아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중앙정부의 디지털 포용 정책 기조에 맞춰, 물리적 설치 한계를 기술로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경기도 관내에서는 전체 31개 시·군 중 3곳 중 1곳이 버스정류소 안내 전광판(BIT) 설치율 30% 미만 구간으로, 도심 외곽일수록 정보 사각지대가 심각했다.

이에 지난해 도는 냉난방 시설과 단말기 설치를 위해 48억 원을 투입해 202곳의 환승·일반 정류소 편의시설을 개선했으나 연합뉴스, 전체 정류소 중 상당수가 여전히 단말기 미설치 상태로 남아 있었다.

스마트폰 활용 어려운 고령층, 한 번 터치 '버스 도착 정보' 확인

한편, 경기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도내 65세 이상 어르신의 84.5%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으나 조선일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은 65세 이상 절반 이상이 스스로 앱을 설치·삭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기기 보유와 정보 접근성 사이에는 여전히 ‘디지털 활용능력 격차’가 존재하며, 단순한 앱 설치나 메뉴 탐색조차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QR코드를 스캔하는 과정이 익숙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경로 바로가기 아이콘을 홈 화면에 추가하거나 음성 안내 기능까지 연동하는 후속 개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