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꿈돌이’, 스포츠 무대 누빌 새 옷 입다...학생 손끝 탄생 '역동적 스포츠 아이콘' 탄생, '전국체전 · 생활체육 브랜드' 확장
- 도시 마스코트, 단순한 ‘심벌’ 아닌 시민·선수·학생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 경험’ 매개체로 자리매김 - 도시 브랜딩, 체육 마케팅 새로운 지평 열어...산학협력, ‘공공 마케팅 교육’ 진화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도시 마스코트를 단순한 ‘심벌’이 아닌, 시민·선수·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 경험’의 매개체로 승화시켰다.
대전시는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 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중간보고회에서 공개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시안은 그간 도시 마스코트가 지니던 친근함에 역동성을 더해, 내년 전국체전 무대 위를 누빌 차세대 스포츠 아이콘의 면모를 예고했다.
한남대·목원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산학협력 시스템 속에서 실제 운영 환경을 체험하며 완성한 결과물은, 단순한 캐릭터 디자인을 넘어 ‘도시 브랜딩’과 ‘체육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친근함’에 ‘열정’ 더한 스포츠 의상·동작
이번 시안에서는 꿈돌이·꿈씨패밀리의 시그니처 컬러와 얼굴형을 유지하되, 각 스포츠 종목의 특징을 살린 의상과 포즈가 눈에 띈다.
축구 꿈돌이는 날렵한 스트라이프 유니폼과 킥 동작을, 농구 꿈돌이는 점프 슛 포즈와 에어 밴드를, 배드민턴 꿈돌이는 셔틀콕 스윙 장면을 재현해 마스코트 본연의 귀여움에 ‘운동선수의 열정’을 입혔다.
보고회 현장에서는 디자인 전문가, 시각 커뮤니케이션 실무자들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며, 색채 대비나 움직임 묘사 등 세부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산학협력으로 보는 ‘공공 마케팅 교육의 진화’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 학과 학생들에게 실제 공공기관 과제를 부여하고, 현장 자문을 통해 수정·보완 과정을 거치게 한 점이 돋보인다.
이혜수 한남대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넘어 시민과 행정, 스포츠 현장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무 감각을 단번에 높였다”고 평가했다.
목원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역시 공공 마케팅 전략, SNS 확산 방안까지 교육 과정에 포함해, 단순 디자인 실습을 넘어 ‘도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기회로 삼았다.
전국체전·생활체육서 브랜드 확장 가속
대전시는 6월 최종 캐릭터 확정 후 다가오는 2025 전국체전·생활체육대회에서 꿈돌이 스포츠 버전을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장 표지판, 기념품, 선수단 유니폼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 이모티콘·SNS 스티커, AR 포토존 등 전방위 홍보 콘텐츠에 투입해, ‘대전=꿈돌이’ 이미지를 체육 팬과 시민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메타버스 환경에서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경기 해설봇, 팬 인터랙션 이벤트 등 디지털 경험 요소를 접목해 젊은 세대 참여도 높인다.
지역 디자인 생태계·관광 시너지 기대
이번 산학협력 사례는 지역 대학 디자인 전공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프로젝트 이후에도 학생 디자인 공모를 정례화하고, 우수 작품은 시정 전반의 브랜딩에 활용하는 ‘열린 디자인 플랫폼’ 구축을 검토 중이다.
지역 디자인 스튜디오·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해, 완성된 캐릭터 상품 제조·유통을 통해 소규모 창업 및 관광 기념품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태영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학생들의 참신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제안이 대전 스포츠브랜드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며, “올해 여름까지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전국체전에서 꿈돌이가 모든 선수와 시민의 응원 아이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