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명시] 전국 지방정부 최초, 에너지 생산형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달성...'탄소중립 선도도시 비전' 가속화
- 소하어린이집, 연간 1차 에너지 사용량(73,971kWh) 대비 96,897kWh 생산...자립률 약 131%기록 - 공공시설 그린리모델링 새로운 표준 제시...어린이집 운영비 절감과 교육 공간의 쾌적성 향상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아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립소하어린이집을 통해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한국에너지공단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본인증 ‘플러스(+) 등급’을 획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건축 분야는 도시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공공건축물부터 제로에너지 전환을 시작해 민간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 핵심”이라며 “올해 시립소하어린이집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공공건축물 100% ZEB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광명시가 탄소중립 지방정부 협의체에서도 모범 사례로 소개될 만큼, 지역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그린뉴딜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 등급 플러스 달성…‘에너지 자립 131%’ 의미
플러스 등급은 건물이 스스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고도 남아 전력을 공급할 정도의 에너지 생산능력을 갖췄음을 뜻하며, 소하어린이집은 연간 1차 에너지 사용량(73,971kWh) 대비 96,897kWh를 생산해 자립률 약 1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비인증 1등급 달성 이후 설계·시공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결과로, 광명시의 공공건축물 탄소중립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보였음을 방증한다.
태양광 · BEMS · 고성능 설비 결합…에너지 효율 극대화
소하어린이집(연면적 499㎡)은 국토교통부 ‘2023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 선정 후 리모델링을 통해 단열 성능 강화, 고효율 창호 교체, 주요 설비의 고효율 기기 도입,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 등 전방위적 에너지 절감 대책을 적용했다.
옥상과 옥외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은 연간 194kWh/㎡의 1차 에너지를 생산하며, 리모델링 전후 비교 시 에너지 소요량은 165.6kWh/㎡에서 –41.5kWh/㎡로 대폭 개선됐다.
이 같은 수치는 공공시설 그린리모델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어린이집 운영비 절감과 교육 공간의 쾌적성 향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잉여 전력은 상계거래로…운영비 절감 및 주민 환원 효과
생산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와의 상계거래를 통해 전력망으로 보내고, 그만큼 전기요금을 차감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광명시는 이를 통해 연간 상당액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어린이집 예산을 교육 프로그램 및 시설 개선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 모델을 시내 모든 어린이집·학교·공공청사로 확대 적용해 주민 복지와 재정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 박승원 시장의 구상이다.
글로벌 기준과 어깨 나란히…민간 확산으로 ‘그린 일자리’ 창출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은 국내 기준이지만, 미국의 LEED 플래티넘·독일의 패시브하우스 인증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광명시는 향후 민간 부문에도 그린리모델링 인센티브를 확대해 친환경 건축물 수를 늘리고, 관련 전문 인력 수요를 창출해 지역 일자리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건축지원센터’를 통해 설계·시공·운영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 중소 건설업체와 소통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