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국내 최대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광주에서 문화의 미래를 묻다…‘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실험적 현장

-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는 광주의 문화감성에 신기술과 세계적 담론 결합한 새로운 문화플랫폼...광주의 미래 문화 그려나가는 계기” - 제2회 박람회 9.4~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개최…전국 박물관·미술관·기업 한자리에 - 전시·포럼·체험행사·지역투어 운영, 문화중심도시 위상 강화...‘2026 전국 도서관대회’도 유치 성공, 광주 문화 역량 입증

2025-05-12     조용원 기자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9월 4일부터 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개최된다. 2024년 10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회 박람회.(사진=조용원 기자)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올해 9월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라는 국내 최대 문화행사를 품는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대형 전시행사 그 이상이다. 광주가 최근 몇 년간 추진해 온 ‘문화중심도시’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는 현장이자 지역 고유의 문화 생태계와 첨단기술, 글로벌 담론이 만나는 실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광주에서 열리는 9월 박람회는 ‘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는지, 그리고 지역과 세계가 문화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문화의 미래’를 묻는 이 실험적 무대에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도시 광주’의 실험, 박람회로 집약

광주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9월 4일부터 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연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문화산업계가 대거 참여하며 단순히 전시를 넘어 포럼·체험·비즈니스·굿즈 판매 등 다층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주제를 반영해 글로벌 트렌드와 ‘AI·저출산·고령화·다문화’ 등 사회 변화 속 박물관의 미래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마련된다.

이는 단순한 문화행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박물관·미술관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접점을 넓혀갈지, 그리고 첨단기술과 융합해 어떤 역할을 할지 묻는 실험적 시도다.

광주만의 ‘문화중심도시’ 전략

광주는 최근 호남권 유일의 전문예술극장, 비엔날레전시관 등 지역 특색이 반영된 문화시설을 잇따라 구축하며, 시민 일상이 예술이 되는 도시로 변모 중이다.

이번 박람회 역시 도심형 체험 전시와 연계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노린다.

이런 전략은 단순히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국회도서관 분원 등 3대 문화시설 유치에도 속도를 내며,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착실히 확장하고 있다.

‘문화행사’ 그 이상의 의미…지속가능한 생태계 실험

박람회는 지난해 부산에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등 수집가의 소장품 재구성으로 대중적 관심을 모았다.

올해 광주에서는 지역 예술가와 청년, 다문화 사회 등 다양한 목소리가 교차하는 ‘문화 민주화’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과 세계, 전통과 첨단, 예술과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실험으로 읽힌다.

광주 박람회가 지닌 3가지 차별화 포인트

먼저 광주만의 문화중심도시 전략과 인프라 확장 일환이다. 단순 행사 유치가 아니라 문화도시로서의 체계적 인프라와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결합된 행사다.

또한 글로벌 담론과 첨단기술의 융합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AI, 저출산, 다문화 등 사회적 이슈와 박물관의 접점을 모색하는 국내 유일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생태계 실험이라는 점이다. 도심형 체험, 지역 투어, 지역 예술가 참여 등 지역과 세계, 전통과 첨단의 융합 등 다양한 실험적 요소가 녹아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는 광주의 문화감성에 신기술과 세계적 담론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광주의 미래 문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