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산시] 전국 지방정부 최초, 독립기념관과 ‘미발굴 독립운동가 발굴’ 맞손...지방정부 모범으로 '보훈 문화 새로운 장' 연다
- 29명 발굴 성과 이어 '서산의 숨겨진 독립 영웅' 찾아내 '역사적 의미' 부각 - 사적지 활성화 ·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확대, 시민 참여·공감 이끌어내기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충남 서산시(시장 이완섭)가 독립기념관과 손잡고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미발굴 독립운동가 발굴·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방정부 주도의 보훈 문화 선도 모델을 제시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명받지 못했던 서산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일은 도시의 역사적 자산을 되살리는 동시에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길”이라며, “서산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방정부가 함께 손잡고 보훈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역시 “지방정부와의 첫 협약인 서산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민의 국가관과 나라사랑 정신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숨겨진 서산 영웅 발굴....발자취 넘나드는 현장 투어 · 사적지 활성화 사업 본격화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발굴·교육·사적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산이 보훈 문화의 전국적 허브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시는 그간 공적 기록이 사라지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29명의 독립운동가를 찾아내 국가로부터 서훈을 완료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는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해, 문헌 조사와 지역 구술 기록 발굴을 통해 숨겨진 서산 출신 영웅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발자취를 넘나드는 현장 투어 및 사적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조상의 희생과 헌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초·중·고교 교과 연계,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
특히 업무협약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맞춤형 독립운동사 교육 확대’는 초·중·고교 교과와 연계한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독립기념관의 전문 인력과 서산시 교육청이 협력해 개발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현장답사형 수업과 디지털 아카이브 활용, 지역 연계 프로젝트 과제를 포함해 학생들의 참여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디지털 플랫폼에 통합·공개되어 전국 지방정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깊은 의지와 협력 의욕을 다졌다.
한편, 서산시는 3월에 국가보훈처로부터 ‘참전유공자 예우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참전유공자와 독립유공자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보훈 문화’ 정착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