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도심 버려진 공간, '농업 혁신 현장' 변신 성공...스마트농업+사회공헌 모델 '대전팜', 국비 117억 확보 · 사회적 가치 창출
– 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2개 과제 선정…에너지 최적화 · 수출형 작물 기술 개발 박차 – 교육 프로그램 예약 조기 마감 · 노숙인 자활 연계 · 사회적기업 인증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도심 속 빈 점포와 유휴 공간을 최첨단 농업 혁신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술연구형 스마트팜 운영사 ㈜쉘파스페이스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K-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공모에서 고효율 광원과 지능형 광조절 시스템 기반의 모듈형 수직농장 모델 개발 및 북미 환경 적응형 특·약용작물 수직농장 모델 개발 과제 2건이 모두 선정돼 국비 117억 원을 확보했다.
‘K-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공모 선정...국비 117억 원 확보
첫 번째 과제는 자연광과 LED 인공광을 최적 배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수직농장 표준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온실과 유성생명과학고 부지에 구축된다.
그린플러스·충북대·전북대·키엘연구원과의 협업으로 추진되며, 국내 스마트팜 기술의 에너지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두 번째 과제는 ㈜그린플러스·그린씨에스·㈜신안그린테크·전북대·충남대·서울대·한국전자기술연구원·USDA 등 국내외 유수 기관과 협력해 북미 북동부 기후에 적응 가능한 특·약용작물 재배 기술을 개발,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다.
이로써 대전팜은 기술 개발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스마트농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마트농업 교육 인기 폭발”...테마형 대전팜, 사회적 가치도 더하다
운영사 둥구나무㈜가 선보인 테마형 대전팜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달 기준 7월 초까지 모든 수업이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농업 분야 신규 창업자와 청년층은 물론, 첨단 농업 기술을 배워 지역 경제에 기여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스마트농업 고부가가치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둥구나무㈜는 노숙인 자활 지원과 연계한 ‘거리노숙인 스마트팜 자립 프로그램’을 2024년 7월 대전노숙인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시작해, 참여자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관리하도록 함으로써 자활 역량을 키워주는 모범 사례를 남겼다.
여기에 ‘버섯종균기능사’ 자격 취득 과정까지 결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올해 4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스마트농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신기술 융합' 청사진 제시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혁신 농업 현장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재생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성과”라며, “민간 참여를 확대해 스마트팜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고, 기술·사회·경제적 가치를 모두 창출하는 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전팜의 성공 사례는 도시에 남아도는 공간을 활용해 첨단농업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할 수 있다는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국내외 도시농업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도심 공실을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사업의 트랙Ⅰ(2024년)·트랙Ⅱ(2025년) 운영사를 통합 모집 중이며, 생산 재배시설과 부대시설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제안서 제출 마감은 5월 20일 오후 4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비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기업혁신성장지원팀(☎042-380-3022)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