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고향사랑기부제 ‘체험하는 기부’로 승부 나선다…전국 최초 '청소를 부탁해'부터 KIA타이거즈·광주FC 등 스포츠 굿즈까지

- 프로스포츠 굿즈 선정으로 전국 스포츠팬 기부 유도...전국 최초 생활형 돌봄서비스 ‘청소를 부탁해’, 창억떡 먹거리 등 25개 추가

2025-05-15     조용원 기자
광주광역시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KIA타이거즈·광주FC 굿즈 등 프로스포츠부터 전국 최초 청소 서비스까지 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답례품을 대거 추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타이거즈 유니폼과 창억 떡.(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 전략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물품 제공을 넘어 KIA타이거즈·광주FC 굿즈 등 프로스포츠부터 전국 최초 청소 서비스까지 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답례품을 대거 추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광주시의 시도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 제도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참여형 지역 브랜드화’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총 25개의 신규 품목을 확정하고, 이를 오는 5월 22일부터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로 광주의 전체 답례품 수는 76개로 확대됐다.

스포츠 팬 저격…KIA 타이거즈 유니폼, 광주FC 쿠폰까지

경기도 수원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프로야구 KT위즈의 응원 도구와 가방, 모자 등 굿즈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한 데 이어, 광주광역시가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 프로축구 광주FC의 굿즈를 답례품으로 선정하면서 프로스포츠 굿즈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프로스포츠 팬들을 위한 굿즈의 도입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프로축구 광주FC의 응원 굿즈가 답례품 목록에 포함되면서 스포츠 팬들의 ‘고향사랑’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은 시중가 대비 약 30% 할인, 광주FC는 공식 온라인몰 전용 쿠폰이 제공된다. 기부와 동시에 응원팀을 위한 굿즈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특히 젊은 층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형 돌봄 서비스, 전국 최초 ‘청소를 부탁해’ 눈길

이번 답례품 중 전국 최초로 도입된 활 맞춤형 서비스 ‘청소를 부탁해’**는 기존 답례품과 확연히 차별화된다. 기부자가 지정한 장소로 가사도우미가 방문해 냉장고나 화장실을 청소해주는 서비스로, 단순한 상품이 아닌 생활복지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서비스는 광주사회서비스원 산하 안심돌봄센터가 직접 운영하며, 소득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광주시민 누구나 받을 수 있어 기부자의 가족까지 챙길 수 있는 ‘마음 전달형 답례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창억 떡’ 등 먹거리 경쟁력 강화도 주목

지역 대표 브랜드인 ‘창억 떡’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창억은 온라인 플랫폼 마켓컬리에서 떡 부문 1위를 차지한 업체로, 고품질 전통 먹거리를 통해 광주의 식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도 기대된다.

이 외에도 축산물, 공예품, 가공식품 등 실용성과 지역성을 겸비한 답례품들이 다수 추가되며 기부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답례품을 통해 광주를 경험하게 하겠다”

광주시는 이번 확대를 단순한 품목 추가가 아닌 ‘광주 체험형 기부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박윤원 광주광역시 자치행정과장은 “답례품을 통해 광주를 경험하게 하겠다”며 “광주의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답례품으로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부자 의견 반영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상생의 대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