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바다숲 활용' 탄소중립 가속화, 해양생태계 복원 혁신...15년간 성과 디딤돌 삼아, '바다숲 생태 네트워크' 확장
- LX판토스 · 초록우산 등 5개 기관과 협력, '잘피 이식, 정화 활동' 본격 시작 - 2008년부터 조성한 177ha 규모 바다숲, 올해 학암포 · 내년 외연도까지 확대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바다숲이 해양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어족자원 회복과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다기능 생태 인프라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충남도가 5월 16일 태안군 개목항어민복지센터에서 LX판토스 경영지원담당·태안군·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산자원공단 등 5개 기관과 손잡고 ‘민간기업 바다숲 조성사업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기업 바다숲 조성사업 투자 업무협약’은 잘피(거머리말) 이식과 해양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해양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지역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적 민관협력 모델이다.
‘바다숲’에서 시작되는 탄소중립 혁신...'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발걸음 내딛어
충남의 민관 협력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연안 국가들이 직면한 해양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를 동시에 완화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충남도는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과 평가를 통해 정량적 탄소 저감 효과를 공개하고, 국제 환경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모색해 ‘바다숲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잘피 이식부터 환경 정화까지…현장 참여로 가시적 성과 기대
협약에 따라 LX판토스 임직원은 직접 바다숲 조성 현장에 투입되어 이식 작업과 해양쓰레기 수거 등에 참여하며, 운영 비용과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잘피 이식·체험 행사를 기획·운영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프로젝트의 기획·운영·예산 관리를 총괄한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지방정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민간기업 '잘피 이식' 바다숲 조성, 탄소흡수원 확대
충남도는 2008년부터 국비·도비 82억 원을 투입해 보령 호도(88.19ha), 삽시도(79.3ha), 홍성 죽도(4ha), 태안 파도리·의항리(각 2ha), 보령 장고도(2ha) 등에 인공어초와 자연석을 설치하는 바다숲 조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올해 말까지 태안 학암포(8.4ha) 사업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보령 외연도(156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민간 협력은 이러한 공공 주도의 바다숲 네트워크를 지역 기업과 NGO가 함께 키워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역사회 · 기업 ESG 실천 장으로…'친환경 일자리 창출' 기대
전상욱 해양수산국장은 “민간기업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생태 복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해양생태계 복원과 ESG 경영을 동시에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과 청년 인턴십 연계를 검토 중이며, 어업인·주민 대상 생태 복원 워크숍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맹윤주 LX판토스 경영지원본부장, 이주영 태안부군수, 양정규 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장 등 50여 명이 참여해 의항해수욕장 일원에서 첫 잘피 이식과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