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평구] 참여예산의 새로운 진화, 국내 최초 'AI 기반 주민공론장' 전개...인공지능-주민 숙의 만나는 ‘디지털 민주주의’ 미래 열다
- 주민 발언 실시간 요약 · 분석, 정책 제안 속도와 질 모두 향상 기대 - ChatGPT 기록·분석하는 미래형 공론장 등장...15개 테이블서 주민제안 속도 높인다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주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숙의하는 기존 공론장 방식에 대화형 AI 기술을 접목시킨 시도로를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공공 참여 모델로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구는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참여예산 주민공론장을 오는 5월 21일(수) 오후 2시에 시범 개최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AI와 주민이 협력하는 정책 결정 실험은 더 많은 시민이 정책에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은평구는 앞으로도 참여 민주주의와 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며, 새로운 시대의 정책 소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민 의견 수렴' 패러다임 전환, 'AI 실시간 분석 · 정리' 참여 플랫폼 실험
은평구는 이번 공론장을 통해 주민 참여와 인공지능 기반 의사결정의 결합을 본격적으로 실험한다.
총 15개의 원탁토론 테이블 중 하나는 ‘AI 시범 테이블’로 운영되며, 여기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GPT가 주민들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분석해 최종 제안문을 도출한다.
모든 테이블에는 퍼실리테이터가 배치돼 토론을 지원하며, 특히 AI 시범 테이블은 사람이 기록한 발언과 AI가 분석한 핵심 정보를 결합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돈된 의견을 형성해나가는 새로운 숙의 방식을 제시한다.
발언 즉시 요약 · 시각화…AI 기술 이끄는 '정책 공론의 효율성 · 투명성' 향상
AI 시범 테이블에서는 참여자가 제안한 공공의제를 실시간으로 입력하면, ChatGPT가 핵심 키워드와 논점을 자동 추출해 요약문을 생성한다.
이 요약문은 토론 중간마다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띄워져, 모든 참가자들이 핵심 내용을 즉시 파악하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생성된 정보는 토론 종료 후 AI가 재정리해 최종 제안문으로 완성되며, 이는 현장에서 즉시 공유돼 공론장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은평구 관계자는 “AI 기술의 개입은 단순한 속도 향상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 간 논의의 맥락을 명확히 하고 숙의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형 참여예산 모델 첫걸음, 서울 전역 확산 가능한 '디지털 거버넌스' 실험
은평구는 이번 공론장의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참여예산 공론장 전반에 AI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주민 제안사업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숙의 모델은 향후 서울시 전체 자치구로 확산 가능한 디지털 거버넌스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주민공론장 참여 신청은 은평구 주민참여 플랫폼 ‘참여의큰숲’ 누리집(https://epforest.kr/1)을 통해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은평구청 예산담당부서(02-351-XXXX)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