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초구] 전국 최초 'AI 운동돌봄 서비스' 확대, 초고령 사회 ‘디지털 지팡이’ 거듭나...인공지능 기반 '어르신 일상 전방위 돌봄' 혁신
- 3D 체형분석부터 비접촉 센서와 음성 스위치까지 - AI 기술에 온기 담아 안전 · 건강 · 자율성 동시 보살피는 ‘서초 시니어 AI 돌봄 플랫폼’ 확대 추진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AI 돌봄 플랫폼’은 단순한 스마트 기기 보급을 넘어, 인공지능과 IoT 기술이 어르신들의 안전·건강·자율성을 종합 지원하는 복지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초고령 사회에 직면한 국내 지방정부들에게 서초형 돌봄 모델이 어떤 따뜻한 혁신과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AI 기술은 차갑고 복잡한 도구가 아닌, 어르신들의 삶에 든든한 지팡이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고령 사회 대응' 새로운 패러다임 열다
급격한 고령화로 돌봄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초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과 안전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서초 시니어 AI 돌봄 플랫폼’을 본격 추진한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인구의 16%는 65세 이상으로, 국내는 이미 20%를 넘어서고 있어 지방정부 차원의 혁신 돌봄 모델이 시급하다.
서초구의 플랫폼은 단순한 자동화나 모니터링을 넘어, 노인의 신체·정서·환경적 특성을 AI가 실시간 학습·분석함으로써 ‘맞춤형 의사 결정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ES 수상 '3D 체형분석기'로 낙상 예방 넘어 '삶의 질' 높인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 시범 운영된 ‘AI 운동돌봄서비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팀엘리시움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3D 체형분석기를 활용해 어르신 신체 상태를 정밀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315명이 이용했으며, 오는 6월부터 서초구 내 8개 복지시설로 확대되어 노인맞춤형 낙상 예방 운동과 근골격계 건강 관리를 동시에 수행한다.
모바일 앱 연동을 통해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신체적 자립도를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는 복합적 효과를 노린다.
위험 징후 실시간 감지 ‘AI 생체신호 IoT 돌봄’, 비접촉 센서로 고독사 예방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고위험 독거 어르신 22가구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 기반 ‘AI 생체신호 IoT 돌봄’은 5초 단위로 심박·호흡·체온·활동량·이동패턴을 감지해 이상 징후 발생 시 돌봄 인력에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독거 노인의 고독사 위협은 나날이 증가 추세에 있어, 이 시스템은 응급 상황 조기 파악과 신속 대응으로 실제 생명 구조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 낙상 위험 차단 ‘AI 스마트 음성스위치’...통신 없이 반영구, 올인원 안전 솔루션
서초구는 지난 4월 선정된 서울시 스마트 돌봄 공모사업을 통해 ‘AI 스마트 음성스위치’를 설치·운영한다.
“서초야, 불 켜줘/꺼줘” 한 마디로 전등을 제어해 야간 실내 이동 시 낙상 및 부딪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한다.
별도의 인터넷 연결이나 스마트 기기가 필요 없어 통신비 부담을 없애고, 전력 효율과 내구성을 모두 확보한 이 솔루션은 기술 격차가 큰 어르신 세대에도 높은 수용성을 보여 ‘저(低)입력·고효율’ 돌봄 장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I 돌봄 플랫폼이 그리는 ‘따뜻한 기술 복지’ 미래상
구는 올해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돌봄 플랫폼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센서·분석·알림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지역 병·의원 및 요양시설 연계를 강화해 전문 의료·간호 데이터와 원스톱으로 통합함으로써 ‘AI 기반 커뮤니티 케어’의 모범 사례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