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디지털 돌봄' 새로운 물결...전국 지방정부 최초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스마트폰 대중교통 호출앱과 연동, 교통약자 이동권 혁신
- 전화 · 앱 이원화 해소...대중 앱 품에 안긴 교통약자 호출 서비스로 접근성·편의성 동시 충족 - 정부 · 지방정부 · 민간 협업으로 완성된 SaaS 기반 플랫폼, 국내 지방정부 확산의 표준 모델 제시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연간 약 3만 건 이상의 호출이 이뤄졌던 기존의 전화·별도 앱 중심 서비스으로 운영되던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사랑나눔콜’을, 국민 2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T 안으로 직관적으로 끌어들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디지털 플랫폼과 사회복지의 융합...정책적 · 사회적 파급 효과 기대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은 “공공 서비스가 민간 앱과 결합된 첫 사례로, 사용자 편의뿐 아니라 행정·기업 간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며 “다른 지방정부에서도 본 사례를 참고해 디지털 포용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도 “민‧관이 함께 추진한 디지털 공공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전화 호출 방식을 깬 디지털 포용의 첫 걸음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5월 26일부터 ‘사랑나눔콜’을 스마트폰 대중교통 호출앱인 카카오T와 연동해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보행 장애인·저시력 어르신·독거노인 등 대전시 내 약 6만여 명의 교통약자가 보다 손쉽게 이동권을 누리게 됐다.
대전시 · 카카오모빌리티 · 코나투스, 분담한 역할로 완성된 통합 서비스
이번 서비스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국민 체감형 민간 혁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전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가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앱 내 서비스 탑재를,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기업 코나투스가 지방정부 시스템 연계·플랫폼 구축을 각각 담당했다.
3개월간 300건의 시범운영을 거쳐 안정성을 검증함으로써, 민관 협업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SaaS 기반 구축, 빠른 기능 개선과 손쉬운 타 지방정부 도입 발판 마련
‘사랑나눔콜’ 카카오T 연동 시스템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설계돼, 신규 기능 추가 시에도 기존 공공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모듈 단위로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는 예산·인력 여건이 다양한 지방정부들이 별도 개발 없이도 즉시 모방할 수 있는 구조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인프라 확충 · 시민 의견 수렴, 지속 진화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전략
대전시는 이번 연동 서비스 외에도 차량 30대 추가 배치, 접근성 강화용 승강장 개선, 호출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한 전용 배차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월별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분기별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6개월 단위로 서비스 기능과 운행 방식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통약자마다 삶의 질이 달라지는 순간을 만들겠다”...약자 일상 바꾸는 혁신 동력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이동 지원 차량과 운전자 교육, 호출 기술을 지속 보강해 교통약자가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디지털 포용 정책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온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동 서비스가 단순 편의 제공을 넘어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바꾸는 혁신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