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자도] 전국 유일 대량생산 특허기술 취득 '미유기', 역대 최대 방류 돌입...환경변화 ·생태계 위기 속 '내수면 보존' 청사진 제시
- 사라져 가는 고유 어종을 살리다...5월 26일 인제군 시작으로 6월 12일까지 도내 9개 시군에 걸쳐 총 24만 마리 어린 미유기 방류 - 민간 어가 소득창출까지 연계, 민간 양식 확대 추진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미유기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방류 수치를 넘어 특허 기반의 자원 생산, 민간 이전을 통한 산업 확장, 생태계 복원과 연계한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공공 가치가 응축된 전략적 행보로 추진한다.
강원도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인 ‘미유기’의 생태 회복과 어업인 소득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역대 최대 규모 방류에 나섰다.
도는 5월 26일 인제군을 시작으로 6월 12일까지 도내 9개 시군에 걸쳐 총 24만 마리의 어린 미유기를 방류할 예정이다.
강원도형 생태자원 정책, 전국적 모델로
특히 내수면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전국 상황 속에서, 강원도의 정책은 향후 타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사라져 가는 고유어종을 지키고 어업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 그 첫걸음은 강원도의 생태 현장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유일한 특허, 유일한 대량 생산…생태 보전의 전략적 성과
‘미유기’는 ‘산메기’, ‘깔딱메기’, ‘노랑메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토종 어종으로, 우리나라 내수면 생태계의 지표종 중 하나다.
강원도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미유기 대량생산에 대한 특허기술을 확보해 연간 21만 마리 규모의 안정적 생산 체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금까지 110만 마리 이상을 자연에 되돌려 보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치인 25만 마리를 생산했으며, 이 중 1만 마리는 어미 고기로 따로 양성해 향후 생산 기반을 보다 튼튼히 다질 계획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자원 회복 전략은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존의 선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생태보호를 넘어 소득창출까지…민간 양식 확대 추진
이번 사업은 단순히 고유 어종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내수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 모델 구축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도모하고 있다.
도는 보유한 특허기술을 도내 민간 양식 어가에 무상 이전해 실질적 어가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4개 민간 양식 어가가 기술을 이전받아 미유기 양식에 성공했으며, 연간 약 2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 이전은 지속 확대될 예정으로,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내수면 산업의 자립을 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 함께 가는 전략
강원도는 이번 미유기 방류 외에도 동자개, 대농갱이, 다슬기 등 총 130만 마리에 이르는 다양한 수생생물 방류 계획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가마우지의 텃새화와 기후변화로 황폐해진 내수면 생태계에 대응하고, 어업인의 생계 기반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동희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대규모 방류는 단순한 어종 복원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회복, 나아가 농어촌 지역 소득향상까지 아우르는 다각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앞으로도 생태환경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내수면 산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