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나주시] 영산강 강변에서 홍어-한우-꽃이 만나면 ‘무슨 일이?’...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 ‘대박’, 지역 대표 축제 자리매김

- 축제 3일간 13만 5천여 명 구름 인파 몰려 ‘대박’...‘시민·홍어·한우·꽃’ 복합 브랜드 축제로 지속가능한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 제시 - 윤병태 나주시장 “지역이 주도하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 모델 실현...10월 ‘2025 나주영산강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500만 관광 시대 열 것”

2025-05-27     조용원 기자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상생,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축제 공간 구성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축제 개막식 장면(사진=조용원 기자/나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단순한 ‘맛 축제’가 아닌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지역공동체형 문화축제가 전남 나주의 봄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상생,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축제 공간 구성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3일간 13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린 이번 축제는 기존 ‘영산포 홍어 축제’에서 한우를 함께 조명한 ‘홍어·한우’ 복합 브랜드 축제로 확장해 전통성과 현대적 미식 콘텐츠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할인’보다 ‘상생’…지역 상인과 손잡은 시민참여형 축제

이번 축제의 진짜 주인공은 상인과 시민이었다. 홍어 반값 할인, 한우 30% 할인 등 혜택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역 상인들의 ‘착한 가격 캠페인’과 연결되며, ‘관광객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실제로 행사장 일대에는 “바가지 요금 NO” 캠페인이 펼쳐졌고 상설판매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지역 소비의 선순환을 이끌어냈다.

한 상인은 “이번 축제는 그냥 장사가 잘된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 자연환경, 공동체의 힘이 어우러진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폐막식 장면(사진=조용원 기자/나주시청)

축제의 배경은 자연…꽃양귀비 단지와 함께 ‘힐링’ 제공

13만 명이 찾은 이유는 음식만이 아니었다. 축제장과 이어진 14만㎡의 꽃양귀비 단지는 붉은 융단처럼 강변을 수놓으며, 자연이 만든 거대한 포토존으로 변모했다.

시민들은 강변에 돗자리를 펴고 음악을 듣고, 아이들은 꽃밭 사이를 뛰어놀았다. 축제는 ‘관광지에서의 소비’가 아닌 ‘지역 일상의 확장’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흥’이 흐르는 강변 무대…나주의 문화력 확인

영산강변 무대에서는 현숙, 장민호 등 인기 트로트 가수의 무대부터 지역 예술단의 공연, 홍어 경매 체험 프로그램까지 쉼 없이 이어졌다.

특히 나주 출신 예술인과 지역 청년들이 주도한 무대 연출은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키웠다.

“축제는 행사가 아니라 관계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축제 기간 내내 현장을 돌며 시민과 직접 소통했고 행사 전부터 축제추진위원회와 협업해 시민 중심의 운영 구조를 설계했다.

윤 시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이 주도하고 시민이 중심이 된 축제였다”며 “오는 10월 열릴 ‘2025 나주영산강축제’ 또한 500만 관광 시대를 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 자연환경, 공동체의 힘이 어우러진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주민과 상인의 자발적인 협력, 행정의 조율, 관광객의 참여가 어우러진 나주의 축제는 앞으로의 지역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