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고흥군] 국내 최초 민간 재사용 우주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첫 시험발사 성공…‘고흥서 쏘아 올린 K-스페이스 꿈’, 뉴-스페이스 시대 서막 올라
- 김영록 전남지사 “이번 발사체의 성공적 비행은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이정표...더 많은 기업이 전남에서 우주의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공영민 고흥군수 “우주를 향한 민간의 첫 발걸음이 고흥군에서 내디딘 것은 매우 뜻깊은 일...민간 우주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위한 핵심 거점으로의 위상 확고히 하겠다"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민간이 우주를 쏘아올린 첫날 밤, 그 발사음은 단지 엔진의 굉음이 아니라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여는 축포였다.”
2025년 5월 28일 밤 11시 50분. 전남 고흥 염포 해안가가 잠시 별빛보다 밝은 빛으로 물들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사된 국내 최초 민간 재사용 발사체인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Ⅰ)’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구쳤다. 비행 고도 약 10km, 정해진 해상 안전구역에 정확히 낙하하며 완벽한 시험 비행을 마쳤다.
국내 최초로 시험 발사에 성공해 민간 뉴-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알린 이번 시험발사는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한국형 민간 우주산업이 독립적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
우나스텔라(대표 박재홍)는 2022년 창립한 민간 우주 스타트업이다. 불과 3년 만에 길이 9.45m, 무게 2톤, 5톤 추력의 재사용형 시험발사체를 자체 설계·제작·운용해 성공적인 비행을 이뤄낸 것은 민간 우주 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다.
이는 한국형 스페이스X를 향한 실질적 도약이자 민간이 주도하는 상업용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균형 발전,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시험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전기 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차기 발사체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나스텔라는 2022년 창립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지난해 3월 전남도 및 고흥군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산단 내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을 위한 제조시설을 입주·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전남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최종 지정했다.
이에 전남도는 대한민국 유일 우주 터미널인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국가산단, 민간 발사장, 엔진연소 시험시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 우주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제2우주센터를 이곳에 집적화해 우나스텔라와 같은 혁신적 우주항공 기업이 재사용 발사체 등 차세대 발사체 기술을 개발하고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 우나스텔라가 개발한 발사체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더 많은 기업이 우주의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제2우주센터와 연계해 우주국가산업단지에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봉래 4차선 확장공사, 배후 주거단지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 정주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체의 성공적 비행은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더 많은 기업이 전남에서 우주의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스페이스 고흥’의 부상...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가속화
이 발사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장소’가 고흥이라는 점이다. 전남 고흥군은 이제 단순한 발사 장소를 넘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허브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이 독자적으로 설계·제작·운용한 시험발사체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 최초의 사례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의미 있는 성과다”며 “고흥군은 민간 우주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의 위상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는 염포마을회, 나로도 어민회, 고흥연안자망협회 등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우주항공청, 전남도, 고흥군, 고흥경찰서, 고흥소방서, 여수해양경찰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육군 제7391부대 등 관계기관 100여 명의 유기적인 지원 속에서 안전하게 추진됐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우주를 향한 민간의 첫 발걸음이 고흥군에서 내디딘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우나스텔라의 도전과 성공에 6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간 우주기업이 안정적인 연구개발과 상업적 진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와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흥군은 오는 2031년까지 총 1조 6천억 원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민간발사장, 복합안보우주센터, 사이언스컴플렉스 등 우주산업 핵심인프라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도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