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고흥군] 호남권 최대 규모 ‘녹동항 드론쇼’...2025대 드론이 ‘고흥의 미래’ 하늘에 그린다

공영민 고흥군수 “2025대 드론이 비춘 하늘은 단순한 불빛이 아닌 고흥이 나아갈 미래에 대한 의지...고흥의 인지도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될 것”

2025-06-02     조용원 기자
고흥군은 오는 6월 7일 저녁 9시, 녹동항 바다정원 일원에서 호남권 최대 규모의 ‘2025대 녹동항 드론쇼’를 개최한다(사진=조용원 기자/고흥군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드론쇼는 하늘 위의 연설이다. 고흥은 그 언어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의 ‘녹동항 드론쇼’를 일컫는 말이다.

오는 6월 7일 저녁 9시,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 도양읍 녹동항 바다정원 하늘에 2,025대의 드론이 떠오른다.

거금대교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단순한 야경 퍼포먼스를 넘어 이번 ‘2025 녹동항 드론쇼’는 고흥이 그리고 있는 미래 청사진을 시각적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전례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드론이 그리는 형상 하나하나에는 고흥의 3대 미래 비전(우주, 드론·UAM, 스마트팜)과 3대 교통인프라(고흥~광주 고속도로, 고속철도, 고흥~봉래 간 도로 확포장) 등 국가균형발전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이 고스란히 담긴다.

드론쇼로 펼친 ‘고흥 3대 미래 비전’… 우주항공의 고장, 그 이상을 말하다

이번 드론쇼의 핵심 주제는 ‘고흥의 3대 미래 비전’이다. 이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이거나 국가정책에 연계된 실질적 사업들이다.

‘우주산업 중심도시 고흥’이다. 국내 유일의 로켓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고흥 봉래면)를 기반으로 고흥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심장부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번 드론쇼는 고흥이 ‘우주로 가는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드론·UAM(도심항공교통) 산업의 허브다. 고흥군은 항공특화지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드론·UAM 테스트베드 구축, 드론 실증도시 조성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025대 드론이 공중에 펼치는 정교한 군집비행은 바로 이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장면이다.

미래형 스마트팜 본산이다. 고흥은 전통적인 농어촌 지역이지만 최근 AI 기반 스마트팜 단지 조성, 청년 농업인 창업 지원, 스마트 유통망 구축 등 4차 산업 기반의 농업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는 ‘기술 농업 도시’의 면모가 이번 드론쇼에 반영된다.

3대 교통 인프라 비전… 물리적 거리 아닌 ‘연결의 도시’ 고흥

고흥군은 오랫동안 접근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3대 교통 인프라 비전’도 이번 행사에서 시각화된다.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고속화도로) 건설이다. 현재 추진 중인 고흥~보성 구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고흥과 광주는 약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져 전남 남부권 교통망 재편의 중심축이 된다.

고속철도(KTX) 연계망 구축이다. 고흥 인근 보성, 순천까지 고속철도망이 확장되면서 KTX와 고흥의 연계성이 강화된다. 향후 관광 및 물류 수송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고흥~봉래 간 도로 확·포장 사업이다.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봉래면으로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이 사업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기반시설로 국책사업과 연계한 장기적 교통 전략의 일환이다.

관광-기술-정체성을 동시에 담은 ‘상징적 쇼’

고흥군이 기획한 이번 드론쇼는 단순한 야간 공연이 아니다. 지역의 비전과 현재의 산업을 축제와 감동이라는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고도화된 융복합 문화콘텐츠다.

또한 드론쇼와 함께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 지역 특산물 직거래장터, 버스킹 공연, 고흥 바다 먹거리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형 부대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관광형 융합 축제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드론쇼가 말하는 것, “고흥은 멀지 않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2025대 드론이 비춘 하늘은 단순한 불빛이 아니라 고흥이 나아갈 미래에 대한 의지”라며, “드론쇼가 고흥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 악화 시 일정이 조정될 수 있어 방문객들은 반드시 녹동항 드론쇼 공식 홈페이지(http://nokdongdrone.co.kr) 또는 고흥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