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디지털 혁신' 항구도시, 세계 12위 '스마트 도시' 우뚝…국내 1위 · 아시아 2위 부상, '미래형 도시 전략' 모범 사례 주목
- 영국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Z/YEN)’의 세계 스마트센터 지수 평가…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나란히 최상위권 유지 - 4년 만 50계단 상승이라는 유례없는 기록…도시 혁신 전략과 ICT 생태계 구축 노력의 결실로 재조명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이번 세계 지능형 도시 12위, 아시아 2위, 국내 1위라는 성과로, ‘디지털 시티’ 전략이 실질적인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부산은 이제 단순한 항구도시,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혁신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글로벌) 지능형(스마트)도시가 되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남부권 혁신거점이자 세계적(글로벌) 중심(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글로벌 똑똑한 도시 반열 오르다...디지털 대전환 시대, 혁신도시 모델 주목
부산광역시가 영국의 세계적인 경제·금융 컨설팅 기관인 지옌(Z/YEN)이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 Smart Centres Index)’ 제11회 평가에서 세계 76개 도시 중 당당히 12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 국내에서는 1위를 차지한 쾌거다.
2021년 6월 첫 진입 당시 62위였던 부산은 불과 4년 만에 무려 50계단이나 상승하며 세계 유일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단순한 순위 상승이 아니라, 부산이 미래 디지털 도시의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다.
도시 전체, 하나의 스마트 플랫폼…'전략적 디지털 인프라 확장 · 혁신 행정' 효과
부산시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을 넘어,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스마트 인프라 구축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다.
시는 교통, 물류, 환경, 행정, 시민 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플랫폼 도시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왔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해양물류체계, AI 기반 교통제어시스템, 탄소중립 도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이 성과를 내며 도시 운영 효율을 높였다.
또한 부산디지털혁신추진단, 스마트시티추진단 등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한 실행력 있는 정책 집행이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옌사의 스마트센터 지수는 도시의 디지털 경쟁력, 기술 혁신성, 미래 적응력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이번 부산의 순위는 단순한 외형이 아닌 도시 내재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싱가포르와 어깨 나란히...‘아시아 디지털 허브’ 가능성 입증
이번 평가에서 부산은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위치에 올랐다.
전통적인 글로벌 강자인 런던, 뉴욕,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부산은 도쿄, 상하이, 서울 등 주요 아시아 도시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내 2위라는 성적은 단순히 평가상의 결과가 아니라,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 중심 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지옌사의 스마트센터지수는 세계적으로 금융도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흐름을 진단하는 지표로, 2020년부터는 ‘스마트 센터’라는 개념을 통해 도시 전체의 적응성과 혁신성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싱가포르처럼 도시국가 차원의 집중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이와 비견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은 국내외에서 매우 고무적인 평가로 받아들여진다.
미래형 도시 모델 향한 지속적 여정...스마트도시 정책, 글로벌 협력 · 지역 확산 확대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스마트 도시 간 교류 확대, 국제 공동 프로젝트 유치, 해외 기업 투자유치 확대 등으로 디지털 도시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2023년부터 UN-Habitat와의 협력, 부산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와의 협력 모색 등을 통해 스마트 도시 정책을 국제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시티가 특정 인프라 개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 일자리, 주거, 복지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혁신의 플랫폼이 되도록 정책적 지향점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부산의 사례는 향후 대한민국 전체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적응하는 데 선도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부산이 보여줄 ‘스마트’한 변화는 도시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도시 혁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