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천안시] 독립기념관서 세계 최초 '수소전기 채화식' 충남도민체육대회 개막...AI 미디어파사드로 부활한 '유관순 열사' 주목

- 친환경 신기술로 세상에 선보이는 첫 행보 - 탄소중립 의지와 AI 미디어파사드가 어우러진 독립기념관 성화 채화 - 다채로운 봉송로 31개 읍면동, 지역 곳곳에 전해지는 성화의 의미와 시민 자긍심 고취

2025-06-11     김지수 기자
충청남도민체육대회가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채화와 AI 미디어파사드의 도입으로 ‘친환경 체전’의 상징이자, 지역의 문화·역사·경제를 잇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김지수 기자/천안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충청남도민체육대회가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채화와 AI 미디어파사드의 도입으로 ‘친환경 체전’의 상징이자, 지역의 문화·역사·경제를 잇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성화가 6월 10일 독립기념관에서 ‘수소전기’ 기술을 통해 채화되었다.

‘수소전기’로 점화된 성화, 2050 탄소중립 목표 향한 실천 의지와 독립정신 잇다

이번 채화식은 수소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해 전통 횃불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탄소배출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 실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채화 장소로 선택된 독립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지로, 유관순 열사의 희생정신과 결합되어 오늘날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했다.

채화 장소로 선택된 독립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지로, 유관순 열사의 희생정신과 결합되어 오늘날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했다. (사진=김지수 기자/천안시청)

AI 미디어파사드로 부활한 유관순 열사, 첨단 기술과 역사적 기억의 감동적 만남

채화식은 AI 기반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유관순 열사의 생전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하는 영상 연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기술은 딥러닝을 통해 유 열사의 당시 사진과 기록을 분석해 얼굴 표정과 옷차림을 복원한 뒤, 20×10m 규모의 영상 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이 혁신적 연출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역사를 기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린다’는 주제를 한층 더 풍부하게 전달했다.

31개 읍면동 잇는 불꽃 릴레이...21년 만 '천안 개최', 지역 공동체의 활력 선도

성화는 채화 직후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 유혜경 씨를 비롯한 후손들이 첫 봉송 주자로 나서며 천안 시내 31개 읍·면·동을 순회한다.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천안에서 열리는 충남도민체전의 성화 릴레이는, 각 지역별 대표 주자와 주민들이 참여해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요 봉송 구간에는 천안삼거리공원, 독립기념관 광장, 고려백자촌로 등 역사·문화 명소를 포함해 총 25km가 넘는 코스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함께 걷고 응원하며 자긍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채화식은 수소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해 전통 횃불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탄소배출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지수 기자/천안시청)

천안시의회와 스포츠스타, 종각 안치 · 개회식 점화로 완성될 도민체전의 서사

6월 11일 종각에 안치되는 성화는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맡아 차분히 불꽃의 상징성을 계승한다.

이어 대회 개막일인 12일 오후 6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점화식에서는, 천안을 대표하는 육상 스타 이준호 씨(전국체전 100m 우승)와 배구 국가대표 출신 이선영 씨가 주요 주자로 선정되어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들은 수소전기 성화봉을 직접 받아 점화 퍼포먼스를 선보임으로써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스포츠 정신을 한데 아우르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는 충남도민체전의 미래

이번 대회는 12일부터 15일까지 천안시 전역에서 22개 종목, 약 8,0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진행된다.

천안시가 수소·신재생 에너지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것을 배경으로, 대회 기간 중 지역 특산물 직거래장터와 수소산업 포럼도 병행 개최된다.

이를 통해 스포츠 축제가 단순 관람을 넘어 ‘지속가능 미래 산업’과 ‘지역 상생’으로 확장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 체전, 참여와 혁신 꽃피우는 충남의 4일간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친환경 기술과 역사적 숭고함이 어우러진 채화식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체전을 통해 70만 충남도민 모두가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재확인하고,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유산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화의 불꽃처럼, 이번 체전이 시민 모두의 열정과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동체 회복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