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이웃 간 친밀감 회복' 프로젝트, 전국적 관심...'샌드위치 한 조각에 담아낸 이웃의 온기', 공동주택 새로운 화합 스토리

- 다양한 연령대 입주민이 손수 만든 300인분 샌드위치로 이웃 간 소통 · 나눔 본보기 제시 - ‘손 닿는 이웃이 내 이웃이 된다’...작은 활동이 만드는 큰 변화 선도

2025-06-11     김지수 기자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전국 평균 60%를 상회하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이웃 간 친밀감 회복과 주민 역량 강화는 주거 만족도와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열쇠라는 것을 입증했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전국 평균 60%를 상회하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이웃 간 친밀감 회복과 주민 역량 강화는 주거 만족도와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열쇠라는 것을 입증했다. 

바로 ‘함께하는 정겨운 요리’가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시작된 소통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모범 사례다.

‘작은 빵 위에 피어난 따뜻한 대화’...펼쳐진 화합의 요리 장면

공동주택 하모니 프로젝트의 일환인 ‘함께하는 정겨운 요리’가 6월 11일 김해 구산 주공1단지에서 열렸다.

입주민 30여 명이 모여 샌드위치 만들기 시연부터 직접 조립까지 함께하며, 점차 줄어들던 이웃 간 자연스러운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이라는 편안한 매개체를 통해 낯선 입주자 사이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주거공간을 넘어서는 따스한 공동체 감각을 선사했다.

‘함께하는 정겨운 요리’가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시작된 소통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모범 사례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나누는 손길이 더불어 사는 공간을 짓다’...재능기부로 시작된 프로그램 설계

이번 요리 교실은 입주민 중 한 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강사 역할을 맡아 진행되었다.

샌드위치 빵 자르기, 속재료 배합, 싱싱한 야채 손질까지, 꼼꼼한 시연을 본 뒤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두 명씩 짝을 지어 협업했다.

통계청 ‘주거생활조사’에 따르면 공동주택 내 주민 간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구의 82%가 ‘이웃 신뢰도 향상’을 경험했다고 밝히는데, 이 자리 또한 실천적 교류가 이웃 간 친밀감 회복으로 이어지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온정의 물결’...나눔으로 완성된 진정한 공동체 문화

행사에서 완성된 샌드위치 300인분은 단지 내 소외계층, 인근 복지관, 어린이 도서관 등으로 전달되었다.

이웃의 손길이 빚어낸 음식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내 이웃이 직접 만든 음식’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지역사회에 온정을 확산시켰다.

이러한 나눔 프로젝트는 지난해 경남도사회복지협의회 조사에서 ‘소규모 음식 나눔 활동’이 주민 공동체 의식을 15% 가량 높였다는 연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입주민 30여 명이 모여 샌드위치 만들기 시연부터 직접 조립까지 함께하며, 점차 줄어들던 이웃 간 자연스러운 대화의 물꼬를 텄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요리로 짓는 화합의 집’, 정책이 뒷받침하는 따뜻한 주거환경 조성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공동주택 내 갈등의 핵심 원인은 이웃 간 소통 부족”이라며 “요리·공예·운동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확대해 입주민 모두가 서로 알고, 돕고, 함께 사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예산 지원은 물론, 마을 공동체 전문가와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운영 컨설팅을 제공해 ‘하모니 프로젝트’를 전 도내로 확산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이웃 간 자발적 교류를 지원하며, 작은 활동 하나하나가 온기가 되어 따뜻한 공동체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