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남군] 전지훈련의 메카, ‘근대5종경기 수도’로 부상...전국 최초 ‘근대5종경기 장애물 경기장’ 개관
- 13~19일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 개최 - 명현관 해남군수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 개관은 국제 스포츠 흐름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해남이 근대5종의 수도가 되도록 다양한 국제·전국 대회 유치, 훈련지 기반 넓혀 나갈 것”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대한민국 근대5종 스포츠의 미래를 여는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실내 근대5종경기 장애물 경기장을 개관한 해남군은 오는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를 개최하며 그 위상을 공식화한다.
근대5종경기는 육상·수영·사격·펜싱·승마의 다섯 종목을 하루 안에 치르는 경기로, 한 선수가 모든 종목을 소화해야 하는 고난도 종합 스포츠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이상적인 올림픽 선수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든 종목으로, 군인의 생존기술에서 유래해 지적, 신체적, 정신적 균형을 갖춘 스포츠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 승마 종목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근대5종에서 승마를 ‘장애물 경기’로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변화는 2024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적용되며 이후부터는 새로운 방식의 근대5종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해남군은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했다. 전국 최초로 실내 장애물 전용 경기장을 신축하며 스포츠 기반 시설의 선도 지자체로서 명실상부한 위치를 확보한 것이다.
해남군 우슬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및 대학부, 일반부 선수 등 650여 명이 참가해 레이저런(육상+사격), 수영, 펜싱, 그리고 새롭게 도입된 장애물 경기를 치르게 된다.
특히 장애물 경기는 전국 대회 최초로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되어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은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을 발판으로 종목별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 및 각지의 엘리트 팀들로부터 전지훈련지로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근대5종 팀들이 해남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며 선수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군, 스포츠 인프라의 새로운 중심지이자 스포츠 산업의 복합 거점 부상
뿐만 아니라 해남군은 해남스포츠파크(야구장·축구장)를 비롯해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조성 중인 구교지구 근린생활형 체육관, 장애인 특화형 체육관, 복합문화체육센터 등 종합적인 스포츠 시설을 갖춰가며 스포츠 산업의 복합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근대5종의 변화에 맞춘 장애물 경기장 개관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국제 스포츠 흐름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 해남이 근대5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전국 대회를 유치하고 훈련지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근대올림픽 창시자의 이상을 계승하고 세계 스포츠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해남군. 대한민국 스포츠 지형도에 ‘근대5종의 수도’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자리 잡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