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원구] 서울 최초 ‘자전거 문화센터’ 조성, '10분 자전거 도시' 실현...도심 가로지르는 페달의 울림, 모두에게 열린 '녹색 이동혁명'
- “페달 한 바퀴로 일상을 바꾸다”...도심 탄소중립 실천 거점의 탄생 - 일상 속 녹색 전환 가속화할 VR· 체험 · 교육 프로그램, 주민 참여형 자전거 친화 생태계 구축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서울 최초의 '자전거 문화센터' 구축을 통해, ‘자전거 10분 도시' 인프라 조성과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페달을 밟는 모든 순간이 곧 탄소중립 실천이자 건강한 일상의 출발”이라며, “자전거 문화센터를 통해 주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자전거를 접하도록 돕고, 자전거 친화 도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전거와 함께 걷는 도시, 누구나 쉽게 웃으며 페달 밟을 수 있는 문화공간 등장
서울 노원구가 6월 26일 중계동 당현천 변 504-8 일대에서 서울시 최초의 <자전거 문화센터> 착공식을 열고,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연면적 310㎡, 지상 4층 규모로 계획된 이 센터는 1층 전시 카페부터 옥상 쉼터까지 자전거를 테마로 한 이색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VR체험관에서는 가상으로 미끄러운 도로와 오르막길을 체험하고, 다목적 교육관에서는 어린이·성인 대상 안전교육과 정비 교실이 열리며, 전시 카페에는 세계 각국의 미니어처 자전거 컬렉션이 상설 전시된다.
자전거 타는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10대 비전, ‘자전거 10분 도시’ 실현의 핵심 거점
노원구는 지난해 서울시 내 유일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되며, ‘자전거 10분 도시 인프라 구축’ 등 10대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자전거 문화센터는 ▲환승역 대규모 주차장 건립 ▲교통수단 분담률 10% 달성 ▲안전 자전거 네트워크 조사 등 하반기 착수할 정책 용역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구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약 4%대지만, 일상적 이용과 친숙함이 결합될 때 10분 이내 통근·통학을 자전거로 해결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VR·체험·교육 한데 어우러진 ‘참여형 학습공간’...자전거 문화, 주민 가까이 확산
센터 내부에는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도로 위에서 안전수칙을 체험해보는 ‘가상 라이딩 존’,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정비·안전 교육이 열리는 ‘워크숍 존’, 자전거 교통 정책을 주제로 한 소규모 포럼·전시가 가능한 ‘커뮤니티 존’이 마련된다.
이곳은 단순한 강의실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가는 실험실이 된다.
어린이 안전교육을 통해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인 초등생 자전거 사고를 더욱 줄이고(서울시 발표, 2020년 1,200건→2024년 830건), 성인 대상 안전 캠페인으로 중상사고 비율을 낮추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설정했다.
착공식 퍼포먼스에서 드러날 구민 공감과 ‘속도 있는’ 실행 의지
착공식 당일에는 오승록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자전거 동호회, 안전교육 전문가, 초등학생 자전거 동아리 등이 착공 기념 퍼포먼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노원구의 첫 삽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완공 후 실제 이용률과 안전성 향상률, 탄소배출 저감량 등 정량적 평가를 통해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페달 소리가 도심 곳곳에 울려 퍼지는 날, 서울의 자전거 문화는 한층 밝고 활기찬 미래로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