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켄텍(KENTECH) 정상화는 K-에너지 대전환의 필수 조건”… 김영록 지사,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 국가 전폭 지원 촉구

-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 켄텍, 위상에 걸맞은 국가책임 요구...“전남도-켄텍-국가를 미래 위한 삼각축으로 삼고 정부와 국회가 국가적 책무 이행해야” - 정부 출연금 삭감 철회와 안정적 R&D 지원 보장, 정치와 무관한 전문성과 경영력 갖춘 총장 조속 임명, 켄텍의 위상에 맞는 법·제도적 뒷받침 등 강력 요구

2025-06-16     정양기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16일 성명을 통해 "지난 정부의 부당한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켄텍’)를 정상화하여, K-미래 에너지 대전환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대전환의 ‘심장’이 될 수 있을까?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6일 켄텍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리더십 복원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RE100과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재명 대통령도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과 창의적 인재 양성을 약속한 만큼, 켄텍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대학 지원 요청을 넘어 ‘에너지 수도’를 지향하는 전남의 비전과 맞물린 국가 전략의 방향 설정을 요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 ‘켄텍’의 위상

2022년 특별법에 따라 전남 나주에 문을 연 켄텍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대학이다.

개교 이후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며 연구 중심 대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RE100, 탄소중립 등 미래 에너지 전환 핵심 키워드에 직결된 인재 양성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 ‘에너지 수도’ 선언…켄텍은 필수 기반

전라남도는 ‘에너지산업 수도’를 전략 기조로 삼고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저장장치(ESS)·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켄텍은 이러한 산업 생태계에 고급 기술인력을 공급하고 지방이 아닌 세계로 연결되는 에너지 혁신의 거점으로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인재양성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켄텍은 단순한 지방 대학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축”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기술과 인재의 관문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탄압?…총장 공백과 출연금 삭감의 그림자

하지만 켄텍은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 외풍에 시달렸다. 김영록 지사는 ▲총장 해임 압박 ▲표적 감사 ▲출연금 삭감 등 일련의 조치들이 켄텍의 자율성과 성장 기반을 흔드는 부당한 간섭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개교 당시 정부는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출연금을 약속했으나 2025년에는 100억 원으로 축소되면서 운영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KAIST·UNIST 등 타 과학기술원과 비교해도 명백한 차별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다. 지난해 12월 초대 총장이 사임한 이후 켄텍은 총장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정치권 인사를 총장 후보에 포함시킨 전례는 재발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에너지 전문성과 경영 감각, 소통능력을 갖춘 인물의 조속한 선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켄텍은 대한민국의 미래…국가가 답할 차례”

김영록 지사는 이번 발언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인프라로서 켄텍의 본질적 가치와 시대적 필요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술과 인재는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이며, 켄텍은 그 한가운데에 있다”며 “학생과 연구자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국가 에너지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지사 정부 출연금 삭감 철회와 안정적 R&D 지원 보장, 정치와 무관한 전문성과 경영력 갖춘 총장 조속 임명, 켄텍의 위상에 맞는 법·제도적 뒷받침 등을 요구하며 ‘전남도-켄텍-국가’를 미래 위한 삼각축으로 삼고 정부와 국회가 국가적 책무 이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켄텍 정상화 촉구 성명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 K-미래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

지난 정부의 부당한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켄텍’)를 정상화하여, K-미래 에너지 대전환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에너지 대전환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RE100과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약속하시며 창의적 인재 양성과 미래형 R&D 투자 확대를 제시하신 바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22년 전라남도 나주시에 개교한 켄텍은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과 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설립되어, 짧은 시간 안에 학사 체계를 완비하고 전국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어 하는 명문대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가치와 국민적 기대를 외면하고, 표적 감사, 총장 해임 압박, 출연금 삭감 등 직간접적 탄압을 자행했습니다. 개교 당시 약속했던 연 200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무시하고, 250억 원이었던 정부 출연금을 ’25년 100억원으로 60%나 줄였습니다. 이는 다른 4대 과학기술원들과 비교해도 명백한 차별입니다.

이제는 켄텍이 본 궤도에 올라 K-에너지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핵심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첫째, 정부 출연금 삭감을 반드시 정상화해야 합니다. 새 정부는 당초 약속대로 출연금을 200억원 이상으로 복원하고, 미래 에너지 신산업과 R&D 지원을 뒷받침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에너지 과학기술계 전체의 사기는 물론 국가균형발전이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둘째, 켄텍의 혁신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 새 총장 선임이 시급합니다. 2023년 12월 초대 총장 사임 이후 켄텍은 리더십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는 정치권 출신 비전문가를 총장 후보에 포함시키는 등 부적절한 시도를 한 바 있습니다. 새 총장은 에너지 전문성과 경영 역량, 소통 능력을 갖춘 분으로 조속히 선임되어야 합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 성공의 핵심은 바로 기술과 인력입니다. 그리고 그 인재와 혁신기술의 요람이 바로 켄텍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대학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하며, 학문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과 젊은 과학자들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켄텍 정상화를 위해 새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키워 주시길 바랍니다. 이 중요한 여정에 국민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5. 6. 16.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