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군] '로봇-데이터 결합' 차세대 농산물 유통 혁신, 전국 최초 '로봇 기반 자동화 스마트 APC' 가동...농가 소득 · 공급 안정성 목표

- 65세 넘는 고령 농업인력의 노동력 공백을 로봇 자동화로 메우다...집하·선별·포장 전 공정 실시간 데이터 관리로 처리량 대폭 확대 -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변동성을 디지털로 제어하다...상품성 강화와 안정적 지역 공급체계 수립

2025-06-17     김미숙 기자
강원 영월군(군수 최명서)이 전국 최초의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을 통해, 농촌 고령화, 기후 변화, 글로벌 경쟁이라는 삼중고를 겪는 한국 농업 환경 속에서 자동화와 데이터 관리가 결합된 지속가능한 유통 혁신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사진=김미숙 기자/영월군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강원 영월군(군수 최명서)이 전국 최초로 로봇 기반 자동화 기반을 갖춘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을 완료하고, 농촌 고령화, 기후 변화, 글로벌 경쟁이라는 삼중고를 겪는 한국 농업 환경 속에서 자동화와 데이터 관리가 결합된 지속가능한 유통 혁신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영월군의 스마트 APC는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집하, 선별, 포장, 저장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현장의 만성적 인력 공백을 보완하고,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FAO도 주목한 디지털 자동화 기술, 로봇이 유통 전 과정 선도한다

올해 준공된 영월 스마트 APC는 1층 입출고장·선별장·비가림 시설·업무 공간, 2층 제함실·창고를 갖춘 복합 구조로, 토마토 전용 선별기를 포함한 로봇 시스템을 통해 작업 효율과 정밀도를 비약적으로 강화했다.

FAO 보고서는 전 세계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 자동화 기술이 생산성, 품질 관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으며, 영월군 사례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을 선도하는 국내 첫 실증 모델이다.

자동 선별 로봇 도입, 선별 정확도 · 처리 속도 상승, '연간 처리량 30% 확대' 기대

전통적 수작업 선별 대비, 로봇 기반 스마트 선별 시스템은 규격 외 과일의 분류 및 불량품 제거를 24시간 연속으로 수행할 수 있어 품질 일관성을 확보한다.

특히, 고속 카메라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한 선별 로봇은 과일 크기·색상·외관 결함을 실시간 판별해 불량률을 크게 낮춘다. 유사 해외 사례에서는 자동화 도입 후 처리량이 평균 30~40% 증가했고, 폐기율은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데이터 기반 통합 관리 체계 마련, '기후 불확실성 대응과 유통 안정성' 확보

영월군 스마트 APC는 모든 입출고 데이터와 선별·포장 정보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실시간 연동해 aT유통공사, 생산유통통합조직, 농협경제지주 등 주요 유통 채널과 즉시 공유한다.

이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변동 상황에서도 재고와 물량을 정밀하게 조정해 공급 과잉·공급 부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화되는 농촌 현실, 자동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다

한편, 통계청 및 한·미 농업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 농가 운영자의 평균 연령은 2020년 기준 65.9세로 집계되었으며, 농촌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으로 직결되고 있다.

박수연 농식품유통사업단장은 “이번 스마트 APC는 단순 시설 완공을 넘어 정보화·자동화 기반 유통 혁신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지역 농가의 경쟁력을 대폭 높이고, 전국 유통망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