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 침체 골목상권 살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547억 확보, 전국 최대 규모...발행액 1조 3,460억 전망, 민생경제 회복 가속
- 정부 추경 4,000억 원 중 14% 배정받아 22개 시·군 일반지원 456억·특별재난지역 추가지원 91억 확보 - 도비 선제 편성·시군 협업으로 1조 원대 지역사랑상품권 안정 발행 기반 마련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 기대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북도의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1조 3,460억 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으로, 음식점·편의점·학원 등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영세 업체에 집중된 소비가 골목상권의 체감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 확보로 역대 최대 국비 지원 실현…정부 추경 예산 14% 차지, 전국 1위 쾌거
경북도는 2025년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사업에서 국비 547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정부 전체 추경액 4,000억 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남(500억 원), 경기(520억 원)을 앞지르며 전국 시도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당초 1조 원에서 1조 3,46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반지원 · 특별지원 구분, 22개 시군 · 5개 특별재난지역 골고루 지원
확보된 547억 원은 △22개 시·군의 상품권 할인 비용을 지원하는 일반지원 예산 456억 원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대한 추가 할인 비용 91억 원으로 나뉜다.
일반지역 7개 시·군은 할인율 7%,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은 10%를 적용하며, 특별지원 대상지에는 기존 할인율에 최대 10%가 더해져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도비 · 추경 예산 선제 편성으로 '지역경제 회복' 전방위 대응
경북도는 지난해 말 국비 미확보 위기 속에서도 도비 10억 원을 본예산에 반영해 연초부터 지역사랑상품권을 대량 발행했고, 올해 70억 원을 추가 편성해 산불 피해지역과 침체된 골목상권에 선제 대응해왔다.
또 행정안전부에 국비 지원 및 특별지원 확대를 건의하며 시군과 협업체계를 가동한 결과, 전국 최고 규모의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선제·협업적 재정 운영은 지역 중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조속한 현금 유동성 공급을 가능케 했다.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 농어민수당·기부제 답례품 등 '지역 맞춤형 활용' 다변화
경북도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농어민수당 지급,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전입지원금 등 여러 정책사업과 연계해 발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로써 상품권이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귀향·정착 유도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547억 원 국비 확보로 산불 피해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상품권의 안정적 발행을 위한 적정 규모 도출과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연구용역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발행액 1조3,460억 원 전망…소비심리 자극해 골목상권 매출 증대
한편, 지역사랑상품권은 1999년 도입 이후 경북에서만 지난해 약 1조 5천억 원이 발행됐으며, 도민 1인당 연 60만 원을 사용해 가맹점당 평균 1,200만 원의 매출을 견인했다.
도는 지역 맞춤형 예산 편성과 중앙부처 협력의 모범 사례로, 경북 민생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