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전국 최초 ‘도시 아닌 정책을 브랜드화’ 하다...‘대자보도시 광주’ 정책을 도시 브랜드로 격상 ‘정책을 이미지로 시각화’ 이색 정책 실험 전국 주목

- 전문가‧기관‧시민 협업 ‘브랜딩기획TF’ 성과 도출...대중교통·자전거·보행 3가지 선으로 시각화, 활용매뉴얼 마련

2025-07-03     조용원 기자
광주광역시가 ‘대자보도시 광주’ 정책을 하나의 도시브랜드로 격상시키는 전국 최초의 이색 정책 실험이 화제를 모으며 성공 여부에 정부와 전국 지방정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교통 전환 정책 ‘대자보도시 광주’를 하나의 도시브랜드로 격상시키는 이색 정책 실험이 화제를 모으며 성공 여부에 정부와 전국 지방정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가 아닌 특정 정책을 시각적으로 체계화해 브랜드화 한 것은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정책 전달 방식을 문구 중심에서 이미지 중심으로 시각화 전환하려는 선도적 시도로 평가된다.

‘대자보도시’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 정책으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교통체계로의 구조 전환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 승용차 중심의 도시 구조를 사람 중심, 기후 친화형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다.

광주시는 이를 단순한 정책 문서가 아닌 시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각적 브랜드’로 개발했다.

브랜딩은 ‘길’이라는 모티브를 기반으로 세 가지 교통수단을 각각 다른 형태의 선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의 첫 글자인 ‘대자보’ 가운데 ‘대중교통’은 굵은 실선으로 도시 이동의 중심성과 안정감을 상징하고, ‘자전거’는 얇은 실선으로 유연성과 속도감을 드러내며, ‘보행’은 점선으로 리듬감과 친근한 이동감을 표현했다.

이 선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직선과 곡선 형태로 조합 가능하며 자유롭게 변형될 수 있는 ‘두어블(do-able) 모듈 시스템’으로 구현됐다.

이는 공공기관, 시민단체, 일반 시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열린 디자인 시스템’이다.

광주시의 ‘대자보도시 광주’의 정책 브랜드화는 정책 그 자체를 도시의 정체성으로 확장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로, 국내 정책 브랜딩 방식에 하나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이 같은 정책 브랜드 개발에는 민‧관‧전문가가 협업 참여한 ‘브랜딩기획TF’가 구성돼 3개월간 운영됐으며, 디자인 전문기업과 교통·환경 관련 기관, 시민실천단 등이 공동 참여해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6월 26일에는 시청에서 결과 공유회를 열고 브랜드와 매뉴얼을 공식 공개했다.

광주시는 향후 이 브랜드를 교통 안내판, 시정 홍보물, 포럼, 실천사업,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민의 정책 참여를 높이고 도시 정체성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박광석 대변인은 “이번 정책브랜딩은 광주시 행정 커뮤니케이션의 방향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정책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브랜드로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공감과 실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의 ‘대자보도시 광주’의 정책 브랜드화는 정책 그 자체를 도시의 정체성으로 확장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로, 국내 정책 브랜딩 방식에 하나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