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식품 가공 매출' 5조원 시대 초읽기, K‑푸드 열풍 타고 '3년 연속 성장'...지역 원료 68% 사용, '상생 선순환' 완성

- 도정 전략 집중…부가가치 제고·생산부터 소비까지 식품 생태계 완성 - 차·식초·조미식품 폭발적 증가 견인...구미·경산·영양·봉화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전략 품목 육성 성과 가시화 - 농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원료 사용률 68% · 1만8천명 고용 창출, 글로벌 수출까지 토종 식품산업 경쟁력 다진다

2025-07-10     김지수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농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가공업체 시설 지원, 국산 원료 사용 확대, 농업·기업 협력 기반 조성 등 정책 자원을 집중한 결과, 농식품 가공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으며 5조 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농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가공업체 시설 지원, 국산 원료 사용 확대, 농업·기업 협력 기반 조성 등 정책 자원을 집중한 결과, 농식품 가공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으며 5조 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경북도의 이번 행보는 지방 균형 발전과 농식품 산업 혁신을 동시에 이루는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K‑푸드 바람 타고 경북 농식품 가공업체 매출 4조 7,929억 원 기록

2024년 경상북도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2,635곳의 총매출액이 4조 7,9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이는 2022년 4조 5,646억 원, 2023년 4조 5,688억 원에서 이어진 3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차류(74%↑), 식초류(63%↑), 조미식품(57%↑) 등 전략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역 대표 식품기업들의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글로벌 K‑푸드 수요 확대에 대한 지역기업들의 대응력과, 핵심 품목에 대한 집중 육성 전략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특히 음식료품 제조업 전체 매출(2023년 17조 6,634억 원) 중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에 달해, 경북이 전국 최대 권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군별 고른 성장…구미 15% · 경산 17% · 영양 22% · 봉화 25% 상승

구미(15%), 경산(17%), 영양(22%), 봉화(25%) 등 주요 생산 기지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천 대정(간편도시락), 경산 서원푸드(냉동만두), 구미 농심(라면) 등 대형 가공업체들이 품목 다변화와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지역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단일 품목이 아닌 차·라면·간편도시락 등 다품목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지역 농산물 68% 사용 · 1만8천명 고용…농업과 기업 동반 성장 모델

경북산 농산물 사용 비율은 68%(전년 대비 +7.7%p), 전량 국산 원료 사용 기업은 58%에 달한다.

이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농업과 가공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됐다. 또한 가공업체 고용 규모는 1만8천 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산물 조달부터 가공·소비에 이르는 ‘원스톱 생태계’가 자리잡아,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일자리 확충을 동시에 달성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내수 · 수출 이끄는 강소기업 증가…매출 10억 이상 530개·수출 10만$ 이상 98개

2024년 매출 1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은 530개(전년 대비 +40개), 수출액 10만 달러 이상 기업은 98개(+9개)로 늘었다.

경북도는 최대 40억 원 규모의 가공 설비 확충·창업 지원, 전통식품·즉석조리식품 R&D·브랜드 육성, FDA·HALAL 등 글로벌 인증 취득을 지원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지역 강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며, 캐나다·홍콩 등 7개국 10개 해외 상설판매장과 국제박람회 참가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우수 농산물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경쟁력 있는 가공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