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대문구] 전국 최초, 전통시장 식사권 ‘청량EAT’로 지역경제 활성화 · 기부문화 새 장 열다...지역 환원 넘어 '전국 표준' 모색

- 기부하고 맛보고, 다시 지역에 기여하는 ‘청량EAT’의 첫걸음 - 가맹점 35곳 확대 발판…기부 한도 2천만·답례품 소비 205억 연구로 실효성 뒷받침

2025-07-14     김미숙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전국 최초로 고향기부금 답례품으로 '전통시장 내 식사권'을 도입해, 올해 8월 초부터 본격 발행될 예정인 이 권리는 ‘현금처럼 쓰면서’ 전통시장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 기존 답례품 중 농산물·생활용품이 차지하던 비중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김미숙 기자/동대문구)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전국 최초로 고향기부금 답례품으로 '전통시장 내 식사권(청량EAT)'을 도입해, 올해 8월 초부터 본격 발행될 예정인 이 권리는 ‘현금처럼 쓰면서’ 전통시장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 기존 답례품 중 농산물·생활용품이 차지하던 비중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EAT’는 단순 답례품을 넘어 기부자와 상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지역경제 혁신 모델”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진정한 목표인 ‘지역환원’이 시장 골목 곳곳에 스며들도록, 서울시·타 지방정부에 본 모델을 적극 소개하고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부와 맛보기, 청량리 전통시장 상권을 한 번에

서울 동대문구는 7월 14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도입한 전통시장 전용 식사권 브랜드 ‘청량EAT(청량잇)’의 첫 가맹점 현판식을 청량리 전통시장 내 ‘권영수 대가전골’에서 개최했다.

현판식에는 이필형 구청장을 비롯해 전통시장상인회·외식업중앙회 동대문구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부자들이 청량리 전통시장의 품격 있는 맛집에서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상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축하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EAT’는 단순 답례품을 넘어 기부자와 상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지역경제 혁신 모델”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진정한 목표인 ‘지역환원’이 시장 골목 곳곳에 스며들도록, 서울시·타 지방정부에 본 모델을 적극 소개하고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미숙 기자/동대문구청)

전통시장에 스며드는 기부금…‘청량EAT’ 가맹점 확대 시동

‘청량EAT’ 식사권은 동대문구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이들에게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며, 현재 청량리·경동시장 일대 전통시장 내 35개 가맹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연말까지 추가 가맹점 모집, 기업·기관·학교 단위 홍보를 강화해 ‘청량EAT’를 전국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전국 기부 한도 2천만·답례품 소비 205억…제도 효과 실증 연구로 뒷받침

지난 1월 1일부터는 개인당 연간 기부 한도가 2,000만 원으로 확대되고,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 포인트를 제공받는 구조가 시행 중이다.

이 제도로 전국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답례품 구매에 사용된 포인트는 총 205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기부→지역 소비’의 순환 선순환 구조가 이미 작동 중임을 보여준다.

중소 기초지방저부 소득·소비 증대 확인…동대문구 모델 파급력 기대

2023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특히 인구 30만~50만 규모 기초지방정부에서 기부금 활용에 따른 지역 소득·소비 증가를 확인한 바 있다.

이들 지방정부들은 정책 시행 후 세액공제 혜택을 통한 기부 활성화 및 답례품 제작·구매로 지역 산품 생산이 늘며 실질적 경제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 동대문구 역시 이 같은 중간 규모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청량EAT’ 효과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