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 탄소중립·미래형 친환경선박 핵심기술 R&D 거점 부상...정부 공모사업 대거 선정, 국제 친환경 선박기술 트렌드 변화 선제적 대응 본격화

국제 규범을 선도할 ‘친환경 선박 기술’ 3대 개발 과제 선정...친환경 해양산업의 전략적 전환점, 전남도 “친환경선박 생태계 주도”

2025-07-16     정양기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정부의 공모사업에 대거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탄소중립·미래형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목포 남항 친환경선박 연구 인프라 조감도.(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친환경 해양산업의 글로벌 흐름 속에서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탄소중립·미래형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개발과 연구인프라 양면에서 전국적 주도권을 확보한 셈이다.

전라남도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년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공모사업에서 총 846억 원 규모의 3개 사업에 선정되며 수년간 추진해 온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조성’의 본궤도 진입을 선언했다.

국제 규범을 선도할 ‘친환경 선박 기술’ 3대 개발 과제 선정

이번에 선정된 3대 과제는 ▲탄소중립 선박연료 공급기술 개발(265억 원) ▲친환경 연료 화재폭발 안전성 평가 및 대응기술(302억 원) ▲상반회전 추진시스템 기반 전기추진 중대형 선박 기술 개발(279억 원)이다.

이들 과제는 단순한 선박 기술이 아니라 연료공급, 안전성, 추진시스템 등 친환경 선박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전주기 기술개발로 향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기준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선제 투자…클러스터 조성사업 ‘결실’

전남도는 이미 지난 2020년부터 목포 남항 일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며,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기술 등 미래 해양모빌리티 기반기술을 축적해 왔다.

현재까지 완공된 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 시험동 외에도 2024년 말까지 ▲친환경연료연구동 ▲국제협력 및 복지동 ▲전력시험동 등 핵심 연구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실증을 넘어, 상용화 및 산업 연계가 가능한 종합기술단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국내 선박기술 연구의 핵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목포 남항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점도 주목된다.

이는 향후 전남이 연구개발(R&D)은 물론 국제 공동기술 협력 및 표준화 주도역량까지 확보하게 될 중대한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친환경 해양산업의 전략적 전환점...전남도 “친환경선박 생태계 주도”

전남도의 연이은 성과는 단순한 운이 아닌 국제 해양 환경규제 트렌드를 정확히 예견하고, 기술적 투자와 인프라 확충을 병행한 전략적 기획의 결실로 평가된다.

특히 탄소중립, 안전, 추진동력 등 글로벌 조선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기술을 선제 확보함으로써 향후 국내 친환경 선박 산업 재편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들은 전남뿐 아니라 서남권 조선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 연구기관·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전남이 중심이 된 클러스터는 향후 아시아권 친환경선박 기술의 시험장 및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할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기홍 전라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탄소중립과 해양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에서 이번 성과는 전남이 대한민국 친환경선박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기술개발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전남이 국내외 친환경선박 생태계를 주도하는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