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양군] 의(義) 향한 길 위에 서다, 국내 최초 '면암 최익현 전문 기념관' 선비정신의 미래 열다...'전국 유교문화 중심지' 도약 기대
- “168억 투입된 충절의 산실, 청양이 선비문화 중심지로 우뚝” 면암 정신 담은 교육·체험·숙박 공간으로 전국 유일 문화관 조성 - “청양의 역사·문화 르네상스” 지역 의견 모아 ‘선비충의문화관’→‘면암 최익현 기념관’ 명칭 확정… 2025년 하반기 준공 앞둬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충절과 학문의 상징인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을 기리는 국내 최초의 전문 역사문화공간이 충남 청양군에 들어선다.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현재 추진 중인 ‘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의 정식 명칭을 ‘면암 최익현 기념관’으로 확정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명칭 확정을 계기로 면암 최익현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기념관이 청양의 대표적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이 예정된 ‘면암 최익현 기념관’은 선비정신, 충절, 학문, 교육, 문화체험을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하는 국내 유일 복합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념의 차원을 넘어, 청양을 선비정신의 현대적 발신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문화사업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기념관은 전국 유교문화 네트워크의 중심거점, 청소년과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역사교육의 장, 그리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기념관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면암의 사상과 정신, 그리고 그가 지켜낸 의(義)의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전달하는 국내 유일무이한 전문 기념 시설이다. 명칭 확정은 주민과 학계, 관련 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로, 기념관의 정체성과 역사적 위상을 더욱 분명히 하게 됐다.
‘면암 최익현 기념관’은 총사업비 168억 원(국·도비 포함)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충청권의 대표 유교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기념관이 들어서는 장소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 모덕사 일원으로, 이곳은 면암 선생이 생전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했던 중요한 유적지다. 기념관은 ▲전시실 ▲교육체험실 ▲숙박시설 ▲면암의 길 ▲연못과 누각 등으로 구성되며, 관광과 교육,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입체적 문화공간으로 개발된다.
특히 ‘한식목구조’로 건립되는 전시실은 고즈넉한 한국 전통 건축미를 바탕으로, 유교적 기풍과 조선말 선비정신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전시실은 면암 선생의 생애·학문 형성과정·애국운동 활동 등 다양한 시기별 행적을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모덕사가 소장 중인 고문헌 및 민속유물 등 3만여 점 중 가치 있는 유물을 선별 전시해, 면암의 사상을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또한 5인실 기준의 숙박동 8개를 갖춘 체류형 교육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이를 통해 기념관은 단순 관람이 아닌, 1박 2일 이상의 선비정신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유교문화 시설 중 드물게 시도되는 포맷으로, 관광과 교육, 문화의 융합형 운영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념관 조성은 단순한 역사인물 기념을 넘어 청양의 지역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된다. 청양은 유서 깊은 유교 전통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함께 갖춘 지역으로, 면암 최익현 선생이 태어나고 학문을 펼친 뿌리 깊은 정신의 고장이다.
기념관은 지역 주민의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기획 단계부터 설계까지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문화와 역사에 기반한 콘텐츠 중심형 관광지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면암 최익현 선생을 전문적으로 다룬 기념관이나 전시관이 독립적으로 조성된 사례는 없으며, 이번 청양 기념관이 국내 최초로 명문화된 면암 전문 기념공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이는 단순히 건물 하나를 짓는 수준을 넘어, 학문적 위상과 실천적 애국정신을 국가 문화자산으로 재정립하는 작업이다.
특히 청양군은 이번 기념관을 시작으로, 향후 전시실·체험실·숙박시설에 대한 부속 명칭과 통합브랜드(MI) 개발도 함께 추진해 문화관광 마케팅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