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세계디자인기구(WDO), '시민 주도' 디자인 혁신이 세계 11번째 '세계디자인수도' 만들다...‘충전된 창의성’ 발산, 관광·경제 시너지 창출
-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 슬로건 아래 실사단 호평 이끈 영도·북항·F1963 현장 투어로 경쟁 후보 항저우 제압 - 한국 디자인산업 규모 6.8조 원·부산 전문업체 564곳 인프라 기반으로 AR·AI 결합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 본격화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포용적 디자인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시민 주도' 디자인 혁신으로 세계 11번째 '세계디자인수도'로 탄생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세계디자인기구(WDO) 실사단이 현장 방문해 시민 참여에 기반한 도시디자인 정책과 추진 역량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중국 항저우를 누르고 ‘2028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라며 “디자인은 도시 얼굴을 바꾸는 것을 넘어 삶의 방식을 재설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WDO는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를 선정하며, 부산은 2010년 서울·2012년 헬싱키·2022년 발렌시아에 이은 세계에서 열한 번째 WDC로 이름을 올렸다.
실사단은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의 마을 재생 프로젝트, 동서대학교의 디자인 교육 연계 프로그램, 북항일원 재개발 지역의 공공디자인 정책, 그리고 F1963 문화 복합 공간을 차례로 둘러보며 부산의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과 도시 정책 통합 모델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WDO는 “부산은 디자인 문화로 도시 변화를 이끄는 높은 잠재력을 지녔으며, 데이터 기반 지역 개선 방식은 국제사회 모범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세계디자인수도’ 프로그램은 2008년 이탈리아 토리노(Torino)를 시작으로 2010년 서울, 2012년 헬싱키, 2014년 케이프타운, 2016년 타이베이, 2018년 멕시코시티, 2020년 릴, 2022년 발렌시아, 2024년 샌디에이고-티후아나, 2026년 프랑크푸르트-라인메인에 이어 부산이 그 계보를 잇는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 전문 디자인업체 수는 1만 9,465곳, 산업 규모는 6조 8,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4% 성장했으며, 부산에는 NAICS 코드 5414(전문디자인서비스)로 등록된 업체가 564곳에 달해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산업 생태계는 스마트 플랫폼·AI 가이드·AR 체험 결합한 차세대 디자인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한다.
부산시는 202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디자인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전시·컨퍼런스·워크숍·거리 퍼포먼스 등 20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9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Congress)에서 공식 지정 발표를 앞두고, (재)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거버넌스 체계를 완비해 프로그램 기획·실행에 돌입한다.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시로 도약 ‘세계 디자인 수도 부산 2028’ 선정 브리핑 전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광역시장 박형준입니다.
오늘 시민 여러분께 아주 뜻깊은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산이 중국 항저우를 제치고
‘2028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되었습니다.
세계디자인수도(WDC)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이끄는 도시를
2년마다 선정하여
국제무대에서 조명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산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문화적 풍요로움,
포용적 혁신을 위한 촉매제로
디자인을 활용해 온 오랜 노력을 인정받아
서울(2010), 헬싱키(2012), 발렌시아(2022)에 이어
전 세계 11번째 세계디자인수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산은 1차 평가에서 경쟁 도시 중국 항저우와
비슷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지실사 이후 진행된 최종 심사 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은 부산의 디자인 문화와 인프라,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 시민참여 측면에서
부산의 성숙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주거, 환경, 안전, 건강 등
8개 분야에 시민참여형 공공디자인 진단지표를 개발하여
시민의 삶을 진단하고,
맞춤형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법은
국제 사회에서도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세계디자인기구 실사단은 부산을 방문해
과거 시장 관사를 공공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도모헌을 시작으로,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부산의 개방성과 포용성,
그리고 회복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했고,
북항에서는 항만 중심 기능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도시디자인의 대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영도 봉산마을과 F1963, 블루라인파크 등은
각각 빈집 재생, 민간 주도의 산업 유산 리모델링,
폐선 철도의 친환경 개발이라는 맥락에서,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과
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과 동서대학교에서
미래세대와 글로벌 협력을 위한 디자인의 실천 현장을 둘러보며,
실사단은 부산의 디자인 거버넌스와 실현력에 대해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하였습니다.
위대한 도시는 단순히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디자인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물론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
나아가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잘 설계된 도시는 창의성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혁신을 이끌어냅니다.
저는 오랫동안 디자인이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힘임을 인식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무역‧기술‧문화의 중심지인 부산은
도시 개발, 공공정책, 인프라,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속에서
디자인을 핵심 요소로 통합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2010년에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이후
디자인을 통해 도시가 바뀌고
지금의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산시도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세계디자인기구(WDO)와 협력하여
지역조직위원회 구성 및 실무 TF팀 구성 등
본격적인 세계디자인수도 프로그램 기획부터 실행단계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목표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발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주도 디자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우리의 디자인 사례를
전 세계 도시 및 디자이너들과 공유하여,
디자인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보여주겠습니다.
우리 부산의 세계 11번째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도시디자인의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외관을 바꾸는 것이 아닌
도시 전체 삶의 방식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계기로
시민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세계디자인수도 준비과정 전반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