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 24시간 개방 · 접근성 높인 '공공 · 민간 협력 모델', 대구 최초 '편의점 무더위 쉼터' 지정...'폭염 대응 사각지대' 해소

- 편의점 강점 살린 '시민 중심' 폭염 대응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기존 공공 쉼터 90여 개와 연계, 취약 계층 보호 강화

2025-07-22     이상금 기자
대구 중구는 대구 최초로 최근 GS25 대구시티센터점(국채보상로 621)을 ‘편의점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이달 21일부터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이상금 기자/중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대구 중구(구청장 류규하)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 협력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선다.

대구 중구는 최근 GS25 대구시티센터점(국채보상로 621)을 ‘편의점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이달 21일부터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된 이번 조치는 노인·어린이 등 폭염 취약 계층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접근성 높은 민간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공공 쉼터의 한계를 보완하는 선제적 협력 모델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민간과 행정의 협력으로 이루어낸 쉼터 지정은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폭염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보강해 누구나 언제든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구청과 GS25 대구시티센터점은 ‘무더위 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점주는 냉방 제공·물품 비치·시설 개방을, 중구청은 안내 표지물 설치·관리·홍보를 담당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폭염 속 시민의 안전보호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대구 중구는 이달 현재 경로당·행정복지센터 등 90여 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경로당은 영업 시간 제한이 있고 실외 접근성이 떨어져 야외 활동 중 더위를 피하기 어려웠다.

이번 편의점 쉼터 지정으로 도심 주요 거점에 24시간 개방된 쉼터가 추가돼, 취약 계층의 폭염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쉼터’로 지정·운영, 광진구의 15개 CU 편의점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등 전국적 추세 속에서, 대구 중구의 ‘대구 자치구 최초’ 지정은 지역 맞춤형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시티센터점은 대중교통 정류장 인근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고 임시 벤치 이용률이 높았던 공간이다.

내부에는 최대 5명, 외부에는 15명 이상 수용 가능한 휴게 공간을 갖춰 시민들이 실질적인 보호를 경험할 수 있다. 점주 역시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소인 만큼 쉼터 역할을 기꺼이 수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