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시민 시선으로 도시문제 답 찾는 ‘퍼블릭이즈 프로젝트’...시민 주도형 공공서비스 디자인 선도, 사업화 협업 생태계 완성
- 대전시소 기반의 혁신적 협업 모델로 실질적 실행력 구현, 시민·전문가·공공기관 협력으로 문제발견부터 해결방안 도출까지 완결성 갖춘 정책실험 주도 - 자원순환·치매인식개선·노인보행안전 3대 과제, 시민체감형 2차 심층조사로 현장 중심 실증데이터 확보…정책설계 이전 단계에서 완성도 높이다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시민, 전문가, 공공기관이 협력해 공동 문제를 발견하고 시민 시각이 반영된 실행가능 대안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정 전반에 실질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단순 제안 수렴을 넘어 실행으로 직결되는 시민주도형 공공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 ‘퍼블릭이즈(Public is)’를 운영하며 정책 실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퍼블릭이즈’는 대전시의 온라인 시민 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바탕으로, 제안 접수부터 전문가 토론, 현장 실사, 시민 피드백까지 원스톱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작년 파일럿을 통해 제안부터 정책실험까지 이어지는 협업 프레임워크를 검증했으며, 올해 2차 심층조사 기간(7.8~7.24)에는 3개 주제에 대한 체계적 데이터 수집과 실증 절차를 집중 강화했다.
자원순환팀은 대전시 상반기 발생 자원유형과 처리경로를 분석하고, 시민·환경 전문가와 함께 창의적 활용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버려지는 자원을 지역 생태계 안에서 재투입할 수 있는 소규모 순환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시민경제와 환경보전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치매 인식개선팀은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중리종합사회복지관, 민들레 주간보호센터 등을 순회하며 어르신과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장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융합해 지역사회 치매 대응체계의 공백을 짚어내고, 인식 전환을 위한 공공캠페인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노인 보행안전팀은 서구노인복지관, 갓골경로당, 도마1동 노인정 등에서 고령층 보행실태를 면밀히 관찰했고, 대전시노인보호전문기관 협력으로 노인체험 장비를 착용해 보행자의 신체적·감각적 제약을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통해 안전표지·노면 구조 개선 등 실질적 설계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퍼블릭이즈 실행팀은 8월 말까지 3개 주제별 심층조사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일상공감 리서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민이 제3의 멤버로 참여해 정책 아이디어를 보완하며, 내년 실험 단계에서는 시범 사업으로 구현 가능한 정책디자인 시안을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퍼블릭이즈 프로젝트는 대전시가 실험적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전국 지방정부에 새로운 공공서비스 디자인 벤치마크를 제시했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퍼블릭이즈 프로젝트가 점차 깊이를 더해가는 만큼 좋은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시민과 행정이 함께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문제 인식을 넘어 실행 설계까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일련의 과정이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다른 지방정부들이 주민 참여형 정책실험을 도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국내 최상위 사례로 부상할 전망이다.
퍼블릭이즈는 시민들의 제안부터 실증조사, 정책디자인 시안 제작까지 전 과정에 주민이 깊숙이 관여하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와 공동 책임감을 강화했다.
초기 참여 시민 대다수가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주인의식을 크게 체감했다고 응답해, 선순환적 정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