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케이팝 열풍 속 전통의 수호수, ‘백호’ 재탄생...애니메이션 넘어 '서울의 문화 아이콘' 자리매김, '참여형 마케팅' 새 지평

-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더피, 백호를 다시 조명하다 - 15년 만의 리브랜딩, 핑크와 인디고로 빛나는 백호 - AR부터 굿즈까지 확장되는 백호 세계관, 서울 브랜드의 다음 장

2025-07-31     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대표 캐릭터 ‘해치(Hechi)&소울프렌즈’의 백호가 글로벌 히트작을 통해, 한국 전통 수호자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며, 문화 유통과 콘텐츠 융합 사례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대표 캐릭터 ‘해치(Hechi)&소울프렌즈’의 백호가 글로벌 히트작을 통해, 한국 전통 수호자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며, 문화 유통과 콘텐츠 융합 사례를 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93개국 넷플릭스 순위 Top 10에 올랐으며, OST 7곡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과정에서 호랑이 캐릭터 ‘더피(Duffy)’는 한국 민화 속 호랑이 형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Hechi)&소울프렌즈’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2024년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거쳐 백호를 포함한 사방신 네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료=서울시청)

한국 전통의 사방신 중 호랑이 ‘백호(White Tiger)’ 재조명

해외 팬들은 “더피의 강인함과 유연함이 백호와 완벽하게 닮았다”며 깊은 공감을 표시했고, 이 반응은 서울시 외국어 SNS에서 200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순한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가 한국 전통의 사방신 중 호랑이 ‘백호(White Tiger)’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문화 유통과 콘텐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93개국 넷플릭스 순위 Top 10에 올랐으며, OST 7곡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서울시청)

백호의 뿌리와 해치&소울프렌즈 리브랜딩 성공 스토리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Hechi)&소울프렌즈’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2024년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거쳐 백호를 포함한 사방신 네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당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해치의 친밀도가 30% 미만으로 떨어지자, 서울시는 공공 설문과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전통 단청의 선명한 색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 결과, 핑크와 인디고 블루를 가미한 백호는 ‘정의와 용맹을 겸비한 서울의 지킴이’라는 콘셉트를 확립하며 어린이와 해외 관광객 모두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섰다.

이 리브랜딩은 서울시 굿즈 매출을 전년 대비 45% 이상 끌어올리는 상업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백호 굿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하반기 갓·댕기·복파우치 등 전통 소재 굿즈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참여형 마케팅으로 현실 공간과 디지털 세계 잇다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2주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스토어에서 ‘서울의 귀여운 수호자, 백호와 호랑이 친구들의 여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한정판 아크릴 키링 3종과 함께 ‘백호 굿즈’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방문객들은 백호를 테마로 한 포토존과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동시에 외국어 SNS 계정에서는 한정판 스티커 배포 및 서울 명소 방문 인증 이벤트를 실시해, 댓글만 남겨도 백호 인형 키링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오프라인·온라인 융합 캠페인은, 특히 팬데믹 이후 침체된 관광·문화 소비를 회복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가 한국 전통의 사방신 중 호랑이 ‘백호(White Tiger)’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문화 유통과 콘텐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자료=서울시청)

확장된 세계관과 차세대 서울 마케팅 전략

서울시는 백호 굿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하반기 갓·댕기·복파우치 등 전통 소재 굿즈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또한 AR 기반 관광 가이드 앱에 백호 캐릭터를 적용해, 해외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서울 곳곳의 역사·문화 해설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백호와 더피가 연결된 세계관은 곧 K-POP과 K-트렌드, 나아가 서울에 대한 관심”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문화 팬덤과의 교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백호는 단순한 도시 캐릭터를 넘어,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