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내 손이 응급실’ 도시 선언, 전국 최초 ‘영·소아 응급처치 강연&토크쇼’ 열어...'시민 중심' 생명교육의 장 전개, 체감형 교육 확대
- 아이 응급상황, ‘두려움’ 아닌 ‘대처력’으로…부모와 보육 종사자에 맞춤형 실전 교육 제공 - 이벤트 아닌 정책…생애주기별 응급 대응 역량 강화 모델로 주목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영·소아 응급상황 대응 강연&토크쇼’ 개최로 부모와 보육 종사자 대상으로 실용적 교육을 제공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응급교육'을 선도한다.
인천시는 5일, 전국 최초로 영유아와 아동을 위한 응급처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영·소아 응급상황 대응 강연&토크쇼 – 우리 아이 응급처치 로드맵’을 열고,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다시 한번 전국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보건 캠페인을 넘어, 시민이 실제 응급상황에 놓였을 때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체감형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와 보육 종사자 등, 일상 속에서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민들을 교육 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내 손이 응급실’이 되는 도시, 인천의 도전은 지금, 전국의 다른 지방정부들에게도 실천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질문 기반 Q&A 구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참여로 신뢰도 확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 질문 중심의 맞춤형 Q&A’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이 사전 제출한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된 강연 내용은 일반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시민 각자가 겪은 실제 상황을 중심으로 사례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맡아, 현장감 있는 설명과 전문가적 조언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특히 ▲“우리 아이, 언제 응급실에 가야 할까요?” ▲“영아·소아 증상별·상황별 응급처치 교육” ▲“응급실 방문이 처음인 보호자를 위한 소통 토크쇼” ▲“응급의료 정보제공 앱 ‘E-gen’ 활용법” 등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참여자들의 실생활에 밀착된 응급 대처법을 제공했다.
‘E-gen’은 보건복지부와 응급의료정보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앱으로, 실시간 병원 정보, 응급상황 행동요령, 위치 기반 병원 찾기 기능을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응급의료 플랫폼이다.
시민 안전, ‘정보’보다 ‘역량’ 중요...지속가능한 응급교육 출발점, 정책화 가능성 제고
이번 인천시의 시도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신병철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시민의 실질적인 생명 보호 역량을 키우는 기반이며, 앞으로도 이런 체감형 응급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로 응급처치의 필요성은 국가 단위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5세 미만 유아의 외상성 사고 중 가정 내 발생률은 약 70%에 달하며, 초기 3~5분 이내의 응급처치 여부가 생존율과 후유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따라서 인천시의 이번 교육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보건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한 선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전국 최초 응급 대응 교육 모델, 지역 넘어 전국적 확산 기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어린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막상 아플 때는 병원에 가야 할지, 집에서 기다려야 할지 판단이 어려웠는데 이번 교육이 굉장히 실질적이고 유익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번 인천시의 전국 최초 강연&토크쇼는 부모와 보육 종사자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가 응급 대응 역량을 갖춘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시도다.
인천시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보건소, 교육청, 민간 의료기관과 협업해 향후 대상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인천시의 ‘우리 아이 응급처치 로드맵’은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지방정부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생애주기별 응급 교육을 정책화하고 시민 체감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공공보건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